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서 군 사열
검은 중절모·코트 ‘김일성 차림새’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야간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연상시키는 검은 중절모와 코트를 입고 군 병력과 장비를 사열했다.
김 위원장 주위로 김덕훈 내각 총리, 강순남 국방상, 리병철·리영길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을 호위하듯 서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야간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공식매체들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날 열병식 관련 보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등장한 일부 사진 외에 미사일 등 무기 행렬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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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MaxarTechnologies)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전날 열병식 위성사진을 보면 김일성광장 앞 도로에 미사일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동식발사대(TEL) 차량 이동 행렬이 포착됐다.
탑재된 일부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보인다. 일각에선 지난해 12월 시험한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신형 ICBM일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야간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