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차 구호대 파견도 검토
튀르키예 강진 피해자 구조를 위해 파견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9일 구조한 생존자 모습. /KDRT 제공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구조를 위해 급파된 대한민국 긴급구조대(KDRT)가 현지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생존자 구조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긴급구호대는 활동 개시 첫날인 9일 오전 6시 37분(현지시간) 70대 생존자 1명을 처음으로 구조한데 오전 10시쯤 이어 부녀 관계인 40세 남성과 2세 여아, 그리고 35세 여성을 잇달아 구조했다.
대한민국 긴급구조대(KDRT)가 활동 개시 첫날인 9일 오전 6시 37분(현지시간) 70대 생존자 1명을 처음으로 구조했다. 영상 KDRT
외교부는 70대 첫 생존자의 상태에 대해 “의식이 있는 상태이며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생존자를 구출한 장소에서 사망자 4명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시 구조상황에 대해 “생존자가 소리를 냈고 우리 구호팀이 그 생존자가 있는 쪽으로 통로를 개척했다”며 “이후 생존자가 자력으로 구호팀에 접근해서 구조가 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추가로 구조된 3명 중 35세 여성은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으나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전했다.
안타키아 지방정부는 생존자 구출 소식에 “한국 긴급구호대가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거둬서 아주 기쁘다. 한국 긴급구호대의 활동을 통해 생존자가 계속 나왔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속에 갇혀 있던 2세 여아를 구출하는 모습. /KDRT 제공
전날 공군 수송기편으로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에 도착한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당국의 요청에 따라 하타이주 안타키아를 활동 지역으로 선정해 이 지역 내 셀림 아나돌루 고등학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뒤 이날 오전부터 구호활동에 돌입했다. 정부 파견으로는 역대 최대규모인 이번 긴급구호대는 탐색 구조팀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외교부 1명, 국방부 49명, 소방청 62명, KOICA 6명 등 총 118명의 인원이 참가하고 있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17일까지 열흘간 긴급 수색 구조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정부는 2차 구호대 파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이도훈 2차관 주재로 튀르키예 지진 피해 관련 긴급구호본부 회의를 개최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회의에서 튀르키예 현장 상황을 토대로 긴급구호대의 활동을 후방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외교부는 앞으로도 우리 긴급구호대의 활동을 지원해 나가고, 보다 효과적으로 정부와 민간 차원의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