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유실물’ 1위? 요즘은 휴대전화 아니다

이성희 기자

지난해 12만8000건 중 24.5%가 ‘지갑’

교통카드 넣은 얇은 카드지갑, 개찰구서 놓쳐

“잃어버린 위치와 시간 확인이 가장 중요”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 개찰구마다 마스크 의무 착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강윤중 기자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 개찰구마다 마스크 의무 착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강윤중 기자

코로나19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해 서울 지하철 유실물이 전년보다 25%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실물 1위는 지갑이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접수된 지하철 유실물이 총 12만7387건으로 2021년(10만1618건)보다 25.4%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각종 행사와 저녁모임 증가로 지하철 이용객이 늘면서 유실물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지하철 1∼8호선 수송 인원은 약 21억5000만명으로 전년(19억5000만명)보다 10.4% 증가했다.

지난해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은 지갑으로, 전체 유실물의 24.5%(3만1228건)를 차지했다. 이어 휴대전화 16.5%, 의류 14.4%, 가방 14.2% 등이었다.

지하철 유실물 품목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2006년만 해도 전체 유실물 중 1위는 가방(31.6%)이었다. 그러나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유실물 품목 1위는 줄곧 휴대전화가 차지했다.

2018년 이후부터는 지갑 분실이 가장 많아졌다. 유실물로 접수된 지갑류는 대부분 얇은 카드지갑인 점을 고려하면 교통카드를 넣은 카드지갑을 개찰구 등에서 사용 후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교통공사는 추측했다.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 중 63.0%(8만191건)는 물건을 잃어버린 본인에게 직접 인계됐으며 23%(2만9618건)는 경찰에 이관됐다. 나머지 14%(1만7578건)는 보관된 채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본인 인계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휴대전화로 94.1%에 달했다. 이어 가방(78.9%), 지갑(78.2%)도 본인 인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의류는 1만8333건 중 10.0%(1833건)만 본인에게 인계됐다.

교통공사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 중 물건을 두고온 것을 인지한 경우 잃어버린 위치와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객안전실에 유실물을 신고하기 전에 열차 하차 시각과 방향, 승·하차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유실물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 선로로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는 당일 인계가 어려울 수 있다. 안전상의 이유로 열차 운행 시간에는 회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물건의 종류와 승강장 위치를 고객안전실에 신고하면 영업 종료 후 수거해 다음 날부터 인계받을 수 있다.

교통공사는 각 역에서 유실물이 들어오면 경찰청 유실물 포털 사이트인 ‘lost112’(www.lost112.go.kr)에 등록하고 이후 호선별로 운영 중인 유실물센터로 보낸다. 승객이 바로 찾아가지 않을 경우 1주일간 보관 후 경찰서로 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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