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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하타이 또 규모 5.2 지진…유엔 “10억 달러 지원금 모금”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9일째인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의 안타키아의 지진 피해지역에서 한 주민이 망연자실한 채 서 있다. 안타키아(튀르키예)|문재원 기자 사진 크게보기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9일째인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의 안타키아의 지진 피해지역에서 한 주민이 망연자실한 채 서 있다. 안타키아(튀르키예)|문재원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17일(현지시간) 사망자 수가 4만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날 국경지대에서 또다시 강력한 여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6일 오후 9시47분 튀르키예 하타이주 우준바 서북서쪽 19㎞ 지점 연안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파악됐다.

시리아 지질학 분석센터는 지진의 규모를 5.4로 분석했다. 여진이 발생하자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 주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거리로 뛰쳐나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번 여진으로 열흘 전 발생한 강진의 피해로 이미 손상됐던 일부 건물들이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인도주의 기금 모금을 시작한다며, 이는 3개월간 520만 명의 지진 피해자를 도울 수 있는 금액이라고 16일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튀르키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을 받아들인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들이 도움을 구하는 다른 사람들과 연대했던 것처럼 이제는 세계가 튀르키예 사람들을 지원할 때”라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나토 영토에서 발생한 가장 큰 자연재해로, 튀르키예에서만 3만7000명의 사망자와 100만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주 튀르키예를 방문했던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튀르키예 국민들이 말할 수 없는 마음의 고통을 겪고 있다”며 “가장 어두운 시기에 그들과 함께 서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은 약 500만 명의 시리아의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약 4억달러(약 5205억원) 규모의 별도 모금도 시작했다. 튀르키예와 달리 구호 작업이 더디게 이뤄졌던 시리아에는 16일까지 120여 대의 구호 트럭이 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계자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피난처도 없고, 겨울 추위에 대비하는 보호 시설도 없기 때문에 원조가 더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지진 발생 전에도 시리아에 48억달러(약 6조2400억원)의 인도주의적 모금 호소가 있었다”면서 “올해 전 세계에서 유엔에 도움을 요청한 곳이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상태여서 우리 시스템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지진으로 인한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이 250억 달러(약 32조 5000억 원)에 달할 수 있으며, 이는 국가 GDP의 2.5%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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