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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사망자 4만6000명 넘어

입력 2023.02.19 21:38

튀르키예 매몰 일가족 3명

296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12세 아들은 탈수로 숨져

지옥에서 탈출 1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안타키아의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된 한 남성이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이 남성과 아내, 12세 아들이 지진 발생 296시간 만에 구조됐다. AP연합뉴스

지옥에서 탈출 1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안타키아의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된 한 남성이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이 남성과 아내, 12세 아들이 지진 발생 296시간 만에 구조됐다. AP연합뉴스

튀르키예·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8일(현지시간) 4만6000명을 넘어섰다. 지진 발생 13일째를 맞은 이날도 매몰자들의 극적인 생환 소식이 이어졌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튀르키예 내 사망자가 이날까지 4만6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국제사회의 원조가 닿지 못해 구호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시리아 지역의 사망자 집계는 수일째 5814명에서 멈춘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이를 토대로 양국의 사망자가 총 4만6456명이라고 집계했으나 시리아의 상황을 감안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은 이날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40대 부부와 10대 소년 등 일가족 3명이 지진 발생 296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3명은 곧바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12세 소년은 병원에 도착한 직후 탈수증으로 숨을 거뒀다.

튀르키예 구조대는 전날에도 안타키아에서 14세 소년을 포함한 생존자 3명을 구조했다.

강진 발생 후 실종된 가나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츠는 이날 안타키아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누스 세제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장은 “생존자 수색 작업은 일요일(20일)쯤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구조·구호 환경이 열악한 시리아에서는 수일째 생존자 구조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구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테러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날 시리아 중부 팔미라 지역의 도시 소크나에서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민간인들을 공격해 최소 6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밤에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지역 도시인 아타레브 외곽 지역을 포격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왜 (구호를) 가로막는지, 왜 이런 재난 상황에서 게임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하루빨리 시리아 북서부를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내 시리아 난민들도 강진으로 인한 피해와 날로 심해지는 시리아 난민들에 대한 차별과 적대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7일 시리아 내전을 피해 튀르키예로 피난온 난민들이 부족한 구호 자원을 차지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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