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탯줄 달린 채 구조된 ‘기적의 아기’, 고모에게 입양

지난 6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주 진데리스의 건물 잔해에서 탯줄이 달린 채 구조된 여자 아기 ‘아프라’가 20일(현지시간) 진데리스 고모집에서 고모부 칼릴 알사와디 품에 안겨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주 진데리스의 건물 잔해에서 탯줄이 달린 채 구조된 여자 아기 ‘아프라’가 20일(현지시간) 진데리스 고모집에서 고모부 칼릴 알사와디 품에 안겨 있다. AP연합뉴스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탯줄이 달린 채 발견된 ‘기적의 아기’가 고모에게 입양됐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시리아 북부 진데리스의 5층 주택 잔해더미에서 숨진 엄마와 탯줄로 이어진 채 구조된 아기는 18일 건강하게 퇴원해 고모집으로 입양됐다.

병원에서 신의 계시를 뜻하는 ‘아야’(Aya)라는 이름으로 불려온 아기는 고모 집에 입양되며 ‘아프라’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됐다. ‘아프라’는 숨진 엄마의 이름을 물려받은 것이다.

아기의 부모와 형제·자매들이 모두 지진으로 사망해 홀로 남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각지에서 ‘기적의 아기’를 입양하겠다는 문의가 쇄도했다. 병원 의료진은 아기의 성급한 입양을 반대하며 퇴원할 때까지 아기를 돌봐왔다.

그러나 고모 부부가 아기를 데려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병원 측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기와 고모가 친척 관계임을 확인했다. 고모부인 칼릴 알사와디는 “아기는 이제 내 자식 중 하나”라면서 “내 아이들과 이 아기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더 애틋하다”면서 “아기의 숨진 아빠와 엄마, 형제자매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고모 부부 또한 지진으로 집이 무너져 막막한 상황이지만 고모부는 아기가 행여나 납치될까봐 매일같이 병원에 찾아왔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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