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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연근해 생태계 생산성 감소” 국립수산과학원 연구 결과

입력 2023.02.21 10:57

한반도 주변 해역 평균 기초생산력 10년새 40% 감소

“표층수온 상승이 저층서 올라오는 영양염 공급 막아”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연근해 해양생태계의 생산성이 감소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수산과학원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수행한 ‘생태계 기반 수산자원 변동 예측기술 개발’ 연구사업에서 밝혀졌다.

연구결과 해양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인 기초생산력이 심하게 감소하고, 반면 광합성과 성장에 불리한 환경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초미세식물플랑크톤이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품플랑크톤을 잡아먹는 동물플랑크톤의 소형화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평균 기초생산력이 되는 탄소량은 1일 339㎎/㎡이었다. 이는 10년전과 비교해 60% 수준으로 감소한 수치이다. 기초생산력은 식물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유기화합물을 생산하는 능력으로 해양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다.

또 식물플랑크톤 가운데 초미세식물플랑크톤(크기 2㎛이하)이 전체의 6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같은 기간 1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표층 수온이 올라가면서 저층에서 표층으로의 영양염 공급이 제한되는 성층강화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수과원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표층에는 크기가 큰 식물플랑크톤의 광합성 및 성장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고,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초미세플랑크톤이 늘어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풀이했다.

초미세식물플랑크톤이 우점하고, 식물플랑크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짐에 따라 식물플랑크톤을 잡아먹는 동물플랑크톤의 소형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오는 3월 국제저명학술지인 의 인터넷판 특별판에 ‘연근해 수산자원 관리를 위한 생태계 평가’라는 주제로 실릴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는 부산대, 전남대, 한양대, 해양생태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정래홍 수과원 기후변화연구과장은 “지난 5년간의 연구성과로 기후변화의 영향에 의한 한국 해역의 물리적 변화가 생물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음이 밝혀졌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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