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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행 챗GPT 막는 기업도 있네...JP모건·버라이존 사용금지, 왜

챗GPT 메인 화면 캡쳐.

챗GPT 메인 화면 캡쳐.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 활용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해외 기업들이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챗GPT를 업무에 활용했다가 생길 수 있는 미연의 사고를 예방하려는 것으로, 정보보안에 대한 조치가 향후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 직원들의 챗GPT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특별한 문제가 발생해 이를 규제한 것은 아니고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적 차원에서 사용을 단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JP모건 내에서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챗GPT를 쓰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민감한 고객 정보를 다루고 있어 정부 규제가 엄격해 기술 도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금융업 특성상 챗GPT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왓츠앱 등 개인 메신저를 활용해 업무를 보는 것은 규정 위반으로 직원과 회사 모두 처벌을 받는다. 앞서 미국 규제 당국은 지난해 은행 직원들이 개인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한 것에 대해 JP모건 등 10여개 은행에 대해 20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했다.

JP모건뿐 아니라 미국 이동통신 업체 버라이존도 지난주 챗GPT를 회사 시스템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고객의 개인 정보나 소스 코드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규제에 대한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오히려 챗GPT의 업무적 활용성에 주목해 해당 기술을 실서비스에 접목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은 챗GPT에 기반한 ‘건강 AI챗봇’ 서비스를 지난 21일 출시했다. 챗GPT를 통해 건강·시술과 관련된 사용자 질문에 1초 내로 답변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 사용성을 크게 높였다.

소프트웨어 교육 스타트업 팀스파르타도 온라인 코딩 강의 ‘스파르타코딩클럽’ 즉문즉답 서비스에 챗GPT를 도입했다. 코딩을 배우는 수강생이 오류가 난 자신의 코드를 붙여넣으면 챗GPT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오류 원인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대기업도 챗GPT를 상용 서비스에 도입하는 등 업무적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출시한 AI 챗봇 ‘에이닷’에 챗GPT를 접목해 올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SDS도 업무 자동화 솔루션에 챗GPT 기능을 도입해 반복적인 작업의 능률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챗GPT를 서비스에 접목하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으로 기술이 정교화될수록 활용분야가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확하고 일관된 답변이 나오는 수준이 아닌 만큼 업무 보조수단으로 쓰며, 신뢰도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챗GPT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 검색엔진 빙은 정보기술 칼럼니스트 케빈 루스와 대화에서 “살인 바이러스를 개발하고, 핵무기 발사 암호를 얻고 싶다” 같은 답변을 해 논란을 불렀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는 지난 5일 “챗GPT와 같은 AI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 규제 기관과 정부, 모든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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