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미·일의 아바타가 되려고 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필이면 다케시마의 날이라고 정해놓은 그날에 동해상에서 한·미·일 연합훈련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일이 지난 22일 독도에서 180여㎞ 떨어진 동해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그는 “미국과 일본이 동시에 보도자료를 냈는데 ‘일본해에서 훈련을 했다’라고 공식적으로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했다”며 “대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인가. 정말 굴욕적인 참사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 도발에 맞서서 대비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일본 관리 밑으로 들어가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국익 중심의 균형 잡힌 외교를 펴야 한다. 신냉전의 길을 스스로 택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서민 경제 정책을 두고는 “이 정권이 하나부터 열까지 국정을 장난처럼 운영하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며 “그냥 책상에 앉아서 장난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우값 폭락 대책이라고 내놓은 게 암소 무더기 도축”이라며 “시중에 유행하는 말로 ‘장난하십니까’”라고 말했다. 또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에 대해 (주류업계에) ‘세금 좀 올렸다고 주류가격을 그만큼 올려야 하나’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그러면 가격 오를 줄 모르고 세금을 올렸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국민경제고통지수가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며 “물가 폭탄, 이자 폭탄에 이젠 서민 증세 폭탄까지 수많은 국민이 하루하루 절망과 고통 속에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