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 대게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3일 경북 포항을 찾았다. 김 여사는 하천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한 뒤 죽도시장을 찾아 전통상인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수해로 어려움을 겪은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상인들을 만나 매출 동향, 태풍 피해로 인한 어려움 등을 묻고 참가자미, 사과, 김밥, 박달대게 등을 구입했다.
김 여사는 포항 명물인 박달대게에 ‘큰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김 여사는 수조에 담긴 박달대게 한 마리를 양손으로 잡고 번쩍 들어올린 뒤 “이렇게 살아있는 걸 만져보는 건 처음”이라며 “얘는 이름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상인이 “박달”이라며 “속이 꽉 찼다는(뜻)”이라고 하자 김 여사는 웃으며 “얘 이름을 지어줘야 할 텐데 ‘큰돌이’로 지어야겠다”며 “이건 팔지 말라”고 말했다. 상인은 “잘 보관하겠다”고 했고 김 여사는 “큰돌아, 안녕”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과일 가게에 들러서는 사과를 시식한 뒤 포항 장애아동시설 ‘도움터 기쁨의집’에 기부할 사과 10박스도 구입했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포항시 기계면 기계천 인근에서 포항시 새마을운동회 관계자, 대학생 동아리 회원 등 300여명과 함께 ‘우리 바다, 우리 강 살리기’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수질정화를 돕는 EM(Effective Micro-organisms) 흙공을 하천에 던지고, 쓰레기를 주웠다.
김 여사가 새마을회 초청으로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부산, 지난 1월 대구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기계천에서 수질정화용 흙공을 던지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