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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선상 있던 5개 기업, 김건희 ‘코바나 전시회’ 협찬

입력 2023.03.06 21:33

윤 대통령, 당시 국정농단 특검 팀장 등 거쳐 총장 지명

수사 무마 청탁 의혹에 검찰 “동기 없다” 모두 ‘불기소’

검찰 수사선상 있던 5개 기업, 김건희 ‘코바나 전시회’ 협찬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던 5개 기업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사진)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에 협찬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기업의 협찬이 이어진 기간에 윤 대통령은 국정농단 특별검사 수사팀장,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에 지명됐다. 이 기업들이 검찰 수사 무마를 위해 협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검찰은 “기업들이 사건 편의를 제공받기 위해 청탁할 동기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지난 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뇌물수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던 김 여사와 윤 대통령 등을 불기소 처분하며 불기소이유서에 이같이 적시했다. 불기소이유서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와 삼성카드, 신안저축은행, 게임빌·컴투스 등 5개 기업이 검찰 수사를 받던 무렵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에 협찬했다.

도이치모터스는 2015년 3월~2019년 9월 코바나컨텐츠가 개최한 ‘마크 로스코전’ ‘르 코르뷔지에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현대미술의 혁명가들 - 야수파걸작전(야수파전)’에 1억2190만원을 협찬했다. 이에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씨가 협찬금 대가로 도이치모터스 측으로부터 수사 관련 청탁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권오수 당시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한 형사 사건을 확인했지만 권 전 회장의 청탁 동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2016년 12월 코바나컨텐츠가 개최한 전시회 ‘르 코르뷔지에전’에 4400만원을 협찬했다. 협찬 무렵 서울중앙지검에는 삼성카드와 관련해 접수된 사건이 있었다. 윤 대통령은 당시 대전고검 소속으로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 파견된 상태였다. 검찰은 삼성카드도 사건 편의를 제공받기 위해 협찬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검찰은 신안저축은행의 전시회 협찬 역시 이 은행 측의 형사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결론내렸다. 신안저축은행은 2016년 11월~2019년 6월 코바나컨텐츠가 개최한 ‘르 코르뷔지에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야수파전’의 협찬금 명목으로 2060만원을 지급했다. 해당 기간 윤 대통령은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에 지명됐다.

검찰은 게임빌·컴투스의 전시회 협찬금 역시 당시 걸려 있던 형사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게임빌·컴투스는 2015년 6월~2019년 4월 코바나컨텐츠의 ‘마크 로스코전’ ‘르 코르뷔지에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야수파전’에 총 2억1950만원을 협찬했다.

불기소이유서에는 검찰이 윤 대통령 부부가 고발된 다른 건들도 무더기로 불기소 처분한 사실이 담겼다.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이 2010년 10월 삼성전자와 김 여사 소유 서울 서초구 아파트에 대해 전세금 7억원의 전세권을 설정해 이익을 봤다는 뇌물수수·배임수재 혐의는 공소권 없음 처분됐다. 검찰은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이 2017년 1월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250만주를 주당 800원에 저가 매수해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불기소 처분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이날 ‘야수파전’ 기업 협찬 관련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재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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