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강서구 공영차고지.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는 오는 7월부터 폐쇄하는 부산~김해 시내버스 노선에 대체 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김해시에 따르면 부산시가 운영하는 부산~김해 시내버스 5개 노선을 6월부터 폐쇄한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김해시는 7월부터 대체 노선 시내버스를 투입할 수 있어서 1개월 동안 교통 공백이 불가피하다.
김해시는 부산시와 시내버스 노선 폐쇄 시기와 회차지 위치를 놓고 견해차를 보여 국토교통부에 중재를 요청해 놓았다.
부산시는 신설하는 강서공영차고지(화전동)를 고려해 김해를 오가는 시내버스 기존 7개 노선 중 5개 노선을 5월말 폐쇄하기로 했다. 또 부산시는 경전철·도시철도(3호선) 환승을 유도하고자 강서구대저역이나 강서구청역을 김해시 신설노선 회차지로 이용해달라고 김해시에 요구했다.
반면 김해시는 신규 노선 버스운송사업자 선정과 버스·기사 수급을 고려해 6월말 노선을 폐선해달라고 부산시에 요구했다. 또 김해시는 환승이 가장 편리한 부산 북구 덕천역(부산시내버스 환승센터)을 회차지로 이용하겠다고 부산시에 요구했다.
김해시는 교통 공백을 막고자 지난 2월중순 국토교통부 노선조정위원회에 주요 쟁점인 폐선 시기와 회차지 위치 문제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다. 국토부 노선조정위는 이달말 중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해시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체 노선 운영 계획과 정류장별 환승 방법을 담은 홍보 안내서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현재 부산과 김해를 오가는 시내버스는 12개 노선(112대)이다. 이 가운데 7개 노선(93대)이 부산 시내버스다. 이중 김해 구산동 차고지를 사용하는 124번, 125번, 128-1번, 221번, 1004번 등 5개 노선이 폐지된다. 김해 삼계차고지를 사용하는 123번과 127번은 기존대로 운행한다. 김해시는 5월말 폐선 예정인 5개 노선(60대)을 대체해 4개 노선(신설 3개, 증차 1개)을 7월 초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김해~부산 시내버스(3만 1000명), 경전철(4만 5000명) 이용객은 하루 7만 6000명이다. 이번에 폐선되는 부산 시내버스 이용객은 하루 1만 7700명(김해 40%, 부산 6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