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

울산시는 울주군 온산국가산단의 극심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노상주차장 설치 등 주차환경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 온산산단내 도로는 대부분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근 도로의 불법 주차가 거의 일상화하고 있는 상태이다. 에쓰오일이 계획중인 ‘샤힌 프로젝트’ 공장건설이 본격화하면 건설노동자들이 하루평균 1만명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차 대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울산시는 이에따라 차량통행에 의한 사고위험이 비교적 적은 산단 인근 4∼6차선 도로에 노상주차장 4000면을 설치하고, 주간선도로나 사고위험 지역에는 불법주정차 단속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울산경찰청 등 관계기관 및 온산산단 입주업체와 협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노상주차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또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신규공장 건설시 주차장 설치 기준도 완화한다. 울산시는 관련 조례를 개정해 일반 공장은 233㎡당 1대에서 현행 법령수준인 350㎡당 1대 수준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신규 공장 건설 및 증설 시간 이외에 상시노동자가 적은 국가산단내 석유·화학·발전시설은 400㎡당 1대로 추가 완화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장내 주차장 설치기준 완화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공장내 주차장 무단 용도변경 행위를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주차장 설치 관련 내용에 대한 조례 입법예고와 규칙심의를 거쳐 오는 7월까지 조례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