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1월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을 위한 신년인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사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앞서 재판에 넘겨진 주가조작 가담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수사를 토대로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방식도 결정하겠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9일 취재진에게 “반부패수사2부는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 규명을 위해 주가조작 가담자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기소돼 1심 선고를 받은 주가조작 가담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 대상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가담했는지에 대한 부분이라 가담자들에게 경위를 확인하는 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검찰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주가 조작 혐의로 2021년 12월 기소했다. 권 전 회장은 지난달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원을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이들 중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5명은 모두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수사 상황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출석·서면조사 등 조사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김 여사의 조사 계획을 묻는 질문에 “수사 결과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출석조사 등을 포함해 수사 방식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이 이제 와서 김 여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은 야권에서 ‘김건희 특검론’이 급물살을 타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정의당도 특검을 도입해 김 여사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검사 2명을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반부패수사1부에 충원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수사 결과를 토대로 남은 50억클럽 로비 의혹 규명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검찰은 50억클럽 의혹과 관련해 김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50억클럽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도 조만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