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지진 여파…대선 두 달 앞 에르도안 지지율 ‘폭삭’

김서영 기자

튀르키예 야 후보에 크게 뒤져

경제난·지진 여파…대선 두 달 앞 에르도안 지지율 ‘폭삭’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사진)의 지지율이 야권 단일 후보에게 10%포인트 넘게 뒤처지면서 ‘스트롱맨’의 장기집권에 경고등이 켜졌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를 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야권 단일 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에 비해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다. 악소이 리서치가 지난 1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55.6%, 에르도안 대통령은 4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와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57.1%, 52.9%였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로만 보자면 오는 5월14일 대선에서는 정권 교체를 예상해볼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 워싱턴 소재 중동민주주의연구소의 머브 타히로을루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야권이 이길 수 있다는 낙관이 지난 20년 중 가장 크다”고 밝혔다.

3연임을 노리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6일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최대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지지율 고전은 강진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메트로폴 여론조사에서 지진 피해를 두고 정부를 비판하는 응답률은 34.4%였으며, 건축업자를 비판하는 응답률은 26.9%였다.

근본적으로는 오랜 경기 침체로 생활고가 커지며 민심이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튀르키예 인플레이션율은 80%를 넘겼다. 여기에 더해 ‘선거의 제왕’으로 불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대중적 감각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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