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딛고 서자” 서울 초중고, 이번 학기 ‘몸·마음 회복’에 주력

김나연 기자

서울시교육청, 이번 학기 ‘디딤돌 학기’로 운영

‘마을축제’ 운동회 열고 관계 형성 프로그램 진행

“코로나 딛고 서자” 서울 초중고, 이번 학기 ‘몸·마음 회복’에 주력

서울시교육청이 코로나19 유행 기간 저하된 학생들의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올해 1학기를 ‘디딤돌 학기’로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업 부진 학생에게 맞춤형 지도를 해주는 ‘채움학기’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디딤돌 학기를 병행해 본격적인 대면 수업 전환기에 학생들의 지적·정서적·신체적 회복력을 종합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디딤돌 학기에는 코로나19로 발생한 교육 격차와 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체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한다. 우선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학교 운동회가 돌아온다. 지난 3년 동안 운동회는 아예 열리지 않거나 열리더라도 학부모 등 외부인의 참여가 제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초·중·고 중 희망학교는 학부모, 동네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결합형’ 운동회를 열 수 있도록 500만원씩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특색 있는 종합 체육대회를 열어 소통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고 교육 공동체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PAPS(학생건강체력평가) 4~5등급 학생들의 체력회복을 위한 ‘힘힘힘 프로젝트’에 약 1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학생건강검진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서울시 초·중·고등학생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2019년 26.7%에서 2021년 32.1%로 증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전거 교육, 여학생 야구·축구 스포츠클럽, 주말 체육활동 등을 활성화해 ‘1학생 1스포츠클럽’이 교육 현장에 안착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학교 동아리 1400팀에 각 200만~400만원을 지원해 학생들이 소규모 체육활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학생들의 사회성 향상을 위해서는 3월 중 전문가들이 83개교 732학급에 방문해 ‘긍정적 또래 문화 만들기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과정과 연계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인 ‘어울림 프로그램’도 연간 11차시 이상 운영되도록 한다. 4월부터는 대면상담을 주저하는 학생들을 위해 메타버스에서 심리상담을 할 예정이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개발한 만화형식 마음건강 교육자료 ‘멋쟁이 메이와 친구들’도 하반기까지 관내 모든 학교에 배포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자료에는) 코로나가 끝난 후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떻게 만나면 되는지 등 내용이 풍부하게 담겨있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엔데믹을 극복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드는 데 심리 정서와 신체적 건강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디딤돌 학기 운영을 통해 위기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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