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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불러도 응답 없는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입력 2023.03.17 16:04

수정 2023.03.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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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B컷]아무리 불러도 응답 없는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이라는 언뜻 보면 어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함께 쓸 수 있는 단어인가 갸우뚱하게 되는 이름의 국가기관이 있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심의하는 것이 탄녹위의 임무다.

환경단체의 지지를 받았을 것 같지만, 탄녹위는 거꾸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탄녹위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다.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지난 15일 세종시 탄녹위 사무실 입구를 점거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활동가들은 사무실 문에 테이프를 X(엑스)자로 붙여 출입을 봉쇄했다. 탄녹위를 비판하는 문구를 적은 손팻말도 붙였다. ‘탄소중립’은 뒷전이고 ‘녹색성장’이란 허울 좋은 문구로 기후위기를 가속하는 산업계를 대변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탄녹위 측은 환경단체의 기습 시위에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힘차게 요구사항을 외치던 참여자들은 “누군가 나와서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어보기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한탄했다. 활동가들은 결국 “정말 아무 관심이 없어서 이러는 거냐, 차라리 우리가 무서워서 피하는 거로 생각하겠다”며 점거 시위를 종료했다. 1시간 만이었다. 취재했던 사진들을 살펴봤다. 손팻말에 적힌 많은 문구 중에서 가장 눈길이 갔던 것은 ‘당사자 배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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