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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그 자체···뉴질랜드 20대 남성, 생명유지장치 끄자 혼수상태서 깨어났다

입력 2023.03.25 10:27

수정 2023.03.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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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20대 남성, 싸움 휘말려 뇌 손상

생명유지 장치 끈 뒤 자가 호흡 지속돼

체력 회복했지만 기억력 일부는 사라져

혼수상태에 있던 20대 남자가 생명유지 장치를 끈 상태에서 살아났다고 연합뉴스가 25일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윈턴 킹(29)은 지난해 10월 친구 약혼식 후 술집에서 싸움에 휘말려 머리를 가격당한 뒤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 그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생명유지 장치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인위적 혼수상태 속에서 뇌졸중도 겪었다. 가족들도 옛날 상태로 회복될 수 없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고민 끝에 생명유지 장치를 꺼달라고 의료진에게 요청했다. 누나 앰버 소우먼은 “생명유지 장치를 끄고 곱게 보내주려고 했다”며 “당시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이 매체와 인터뷰했다.

그러나 킹은 생명유지 장치를 껐는데도 호흡을 계속 이어갔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몇 주 후에는 킹이 말도 했다. 그는 “나는 친구들이 많다. 너무 많다”며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사람이 병문안을 왔는데 그게 좋다. 사람들이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에 대해서도 “엄마와 누나들이 나를 돌보며 어려운 시간을 함께 이겨냈다”고 고마워했다.

의사들은 킹의 회복이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의 상태를 찍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은 의과대학 강의실에서 학습 자료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친구들과 당구를 칠 정도로 체력이 회복됐다.

그러나 시력이 손상되면서 운전을 할 수 없게 됐으며 기억력도 일관성이 부족하고 일부는 사라졌다고 스터프는 보도했다. 킹은 “말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그것을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다.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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