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굴욕·맹종 외교 규탄” 제주 교수·연구자 109명 시국선언

박미라 기자
제주의 돌하르방.

제주의 돌하르방.

제주지역 교수와 연구자 109명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정 문란과 외교참사가 지속되고 있다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27일 선언문에서 “한반도의 평화보다는 대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주와 실용외교가 아닌 사대, 굴욕, 맹종 외교로써 미국과 일본에 이용당하는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면서 “출범 1년 만에 민생과 경제, 외교의 대참사를 초래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규탄하며 반성과 퇴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일 정상회담 결과로 나온 강제 동원 ‘제3자 변제 해법’은 일본 전범 기업 대신 국내 기업들이 피해자들에게 배상금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일본의 전쟁범죄와 식민지배에 면죄부를 주는 최악의 외교 참사”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이어 “종군위안부 강제동원과 강제징용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자 일제의 침략이 저지른 범죄행위”라면서 “마치 이같은 역사적 만행이 없었다는 듯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우리 정부의 행태는 반역사, 반민족적인 매국 외교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최근 미국의 ‘도청 사건’에 대한 정부의 비굴한 대응은 한심하고 굴욕적”이라면서 “정당한 주권국가로서 항의는 고사하고 동맹 운운하며 감싸기에 급급한 코미디를 연출하는 것은 국익뿐 아니라 국가의 자존과 운명을 미국에 헌납하는 작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정과 외교의 비정상의 정상화, 비상식의 상식화, 자주와 균형 잡힌 실용외교를 촉구한다”면서 “이와 더불어 제주지역 지식인으로서 대통령이 먼저 나서 제주4·3에 대한 보수우익단체의 반역사적인 왜곡을 무력화하는 데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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