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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적 가치 품은 최고의 느릅나무

입력 2023.05.23 03:00

수정 2023.05.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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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규홍의 큰 나무 이야기] 경관적 가치 품은 최고의 느릅나무

느티나무만큼 우리 민족의 삶에 깊이 스며든 나무는 없다. 산림청 보호수 1만1000여건 가운데 느티나무는 무려 6100여건이나 된다. 느티나무는 시무나무·비술나무·느릅나무와 함께 느릅나뭇과에 속한다. 당연히 느릅나무가 이들의 대표적인 나무다. 하지만 느릅나무 노거수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심지어 국가 지정 자연유산이나 지방기념물이 한 그루도 없다.

1982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삼척 하장면 느릅나무’가 있기는 했는데, 나무 주변에 졸참나무·단풍나무·음나무 등 다른 나무가 군락을 이루면서 수세가 위축된 느릅나무의 존재감은 미약해졌다. 결국 2012년에 천연기념물 명칭을 ‘삼척 갈전리 당숲’으로 고친 바람에 느릅나무 천연기념물은 한 그루도 없는 상황이 됐다.

‘단양 향산리 느릅나무’(사진)는 국가 자연유산으로서의 느릅나무가 한 그루도 없는 현재 상황에서 더 소중히 지켜야 할 나무로 돋보인다. 높이 27m, 줄기둘레 7.7m의 이 느릅나무는 나뭇가지를 동서로 30m, 남북으로 20m까지 우아한 자태로 펼친 데다, 생육 상태가 건강하고 수형까지 아름다워 단연 우리나라 최고의 느릅나무라 할 수 있다. 나무 나이는 300년 정도로 짐작된다. 나무 뒤편의 북쪽으로 펼쳐진 옥계산 풍광과 잘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경관적 가치도 높다.

영월에서 단양으로 이어지는 남한강 줄기의 강변에 서 있는 ‘단양 향산리 느릅나무’는 오래전에 이 마을에 저절로 형성돼 있던 느릅나무 숲에서 자라던 나무의 후계목으로, 마을 사람살이의 자취를 간직한 역사적 자연유산이기도 하다. 나무가 서 있는 위치 바로 앞으로는 ‘남한강로’라는 이름의 국도 59호선이 지나고, 나무 그늘 구역은 버스정류장으로 이용된다. 나무 곁에 울타리를 설치하지는 않았지만 큰 바위를 동서 방향 양쪽에 두어 나무를 보호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정류장으로 활용하는 까닭에 나무뿌리 부분 토양의 답압이 심하게 진행된 게 아쉽다. 더 오래 온전히 보호할 대책을 마련해 우리 자연유산의 빈자리를 메우는 큰 나무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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