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26일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윤희근 경찰청장이 26일 “많은 국민들이 수시로 겪고 있는 고통과 불편에 눈 감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법을 집행하는 것이야말로 경찰을 경찰답게 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전날 야간문화제를 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강제해산하고, 경비 경찰에게 ‘강력한 단속’을 당부한 데 이어 재차 ‘집회 엄단’ 기조를 강조한 것이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경찰청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앞으로도 불법집회·시위 등에 대해 경찰에 주어진 법률과 권한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이날 회의에 대해 “최근 도심권 노숙집회 등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공공질서를 확립하고 국민의 권익보장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회의에서 불법집회 대응 등 공공질서 확립방안을 논의했다. 경찰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음과 교통체증은 경우에 따라 시민들에게 더 큰 상처와 피해를 야기하는 만큼, 불법 집회·시위는 현장 해산조치를 적극 검토하고 신속하고 단호하게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했다. 경찰은 근무강도가 높은 기동부대의 사기진작을 위해 장비 지원, 포상확대 등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전날 경찰은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야간문화제를 열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강제 해산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지난 3년간 집회 강제해산은 없었다. 경찰의 불법집회 해산·검거 훈련도 6년 만에 공식 재개됐다. 윤 청장은 “집회·시위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 변하고 있다”며 경비경찰에 엄정 대응을 지시하는 서한문을 보냈다.
경찰은 최근 잇따른 현직 경찰관 성 비위와 관련해선 긴급현장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윤 청장은 성 비위 등 경찰관의 의무 위반 행위에 대해 긴급현장점검과 조직문화진단을 즉시 실시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