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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생산비 ‘급등’…한우·양돈 농가 수익 ‘급감’

낙농 등 배합사료 1년 새 20% 넘게 올라 ‘직격탄’…육계만 순이익 증가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인건비가 뛰면서 소와 돼지 등 모든 축산물 생산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 부담이 커지면서 한우 등 축산물의 수익성은 적자로 돌아섰다.

26일 통계청이 낸 ‘2022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를 보면 지난해 축산물 생산비는 송아지, 한우 비육우, 비육돈 등 모든 축종에서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송아지 1마리당 생산비는 437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59만2000원(15.7%) 증가했다. 사료값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번식용 배합사료 가격은 2021년 1㎏당 433원에서 지난해 550원으로 27% 올랐다. 육우(8.6%)와 한우 비육우(2.2%) 생산비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송아지 산지가격이 내리면서 가축비는 감소했지만 사료값·인건비 인상이 생산비를 밀어올렸다.

소뿐만 아니라 비육돈(15.9%), 육계(9.0%), 달걀(21.0%), 우유(13.7%) 생산비도 일제히 올랐다. 낙농·양돈 배합사료 가격이 20% 넘게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달걀의 경우 병아리 산지가격 하락에도 산란계용 배합사료 가격이 전년 대비 28.3% 오르면서 생산비가 227원(달걀 10개당) 증가했다.

치솟은 생산비가 농가 수익을 주저앉혔다. 지난해 축산물 순수익은 산지가격이 크게 오른 육계를 제외한 모든 축종에서 줄어들었다. 한우 번식우 1마리당 순수익은 2021년 56만3000원에서 지난해 -40만9000원으로 172.6%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한우 비육우도 1마리당 순수익이 전년 대비 98만2000원(-335.9%) 줄어 지난해에는 -68만9000원으로 떨어졌다. 이 밖에 육우(-505.1%), 비육돈(-16.6%), 산란계(-63.0%) 등의 수익성도 전년 대비 급감했다. 반면 ‘프랜차이즈 치킨 주재료’인 육계의 순수익은 1마리당 260원으로 1년 전보다 195원(300.8%) 올랐다. 사육비보다 판매 수입이 더 늘어난 결과다.

한편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일부 농축수산물의 경우 가격불안 요인이 상존한다”며 “품목별 수급대응 방안을 마련해 가격안정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돼지고기와 고등어에는 각각 4만5000t, 1만t의 할당관세를 추진하고 소고기는 할인행사와 판매가격 공개 등을 통해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국제가격이 상승한 원당과 설탕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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