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프로레슬링은 반칙 쓰면 환호받기도···링 밖에서 역할 하겠다”읽음

문광호 기자

당원권 정지에도 공개 활동 시사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도 열어둬

잇단 설화를 일으킨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잇단 설화를 일으킨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1일 “여당이 대야 투쟁을 해야 할 상황인데 집권당의 최고위가 약체로 구성이 되면 굉장히 문제가 생긴다”며 “그러니 링(프로레슬링 경기장) 밖으로 나간 김일 선수가 계속 역할을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자신을 링 밖으로 던져진 프로레슬링 김일 선수로 비유하며 당원권 정지 징계에도 공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출연해 “당원권이 정지된 것은 의결권이나 피선거권이 제한이 된다는 것이고 최고위원으로서의 지위는 여전히 유지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어릴 때 일본의 악당 타이거 마스크가 와서 김일 선수를 링 밖으로 집어던지고는 철제 의자로 머리를 때리는 상황에서 비틀거리던 김일 선수가 타이거 마스크를 박치기로 제압을 하는 장면을 보고 환호했다”며 “링 안에서 경기하는 것보다 밖으로 나가면 반칙도 쓰고 국민들로부터 정말 환호받는 그런 경우도 있었다. 저는 비유하자면 링 밖으로 나간 선수”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안철수 의원이 지난 25일 YTN라디오에서 “(당원권 정지는) 일종의 자숙기라는 의미고 무소속 의원처럼 마음대로 하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 “징계 기간인데 안 의원은 그걸 자숙 기간이라고 주장했는데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을 안 한다”며 “가만히 있으니까 저를 ‘가마니’로 보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일 당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아 현재로선 내년 총선에서 당 공천을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30일 KBS라디오에서 “(내년 총선에) 나올 수 있으면 나올 것”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유권자의 심판을 받으러 출마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최고위원으로서 여러 가지 총선에서 역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여당이 대야 투쟁을 해야 될 입장에서 최고위원들의 전투력도 굉장히 중요한데 김기현 대표를 도와서 화력을 구사해야 될 분들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5·18 헌법 전문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 우파 진영 천하 통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등 발언이 문제가 돼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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