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표 수리, 올해는 대행체제로 치른다

오경민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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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영화제를 떠난다. 올해 영화제는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중심의 대행 체제로 준비된다.

부산영화제는 2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발표했다.

부산영화제는 허 위원장의 사표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수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4달 앞으로 다가온 올해 영화제는 남 수석 프로그래머 중심 대행 체제로 준비한다고 했다. 조종국 운영위원장은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거취를 표명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사의를 요구한 것이다.

부산영화제는 허 위원장이 지난달 중순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하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이용관 이사장이 조종국 전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을 운영위원장으로 위촉하자 이에 반발하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영화인 단체들이 허 위원장의 복귀를 촉구하자, 이 이사장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복귀를 검토하던 중 일간스포츠가 허 위원장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영화제 관계자의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최종적인 사의를 굳혔다. 허 위원장은 “성폭력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사실 관게를 밝히는 것은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이기에 영화제를 떠나겠다고 재차 밝혔다.

이날 부산영화제는 혁신위원회 구성안도 내놓았다. 먼저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혁신위 구성을 위한 구체적인 안은 준비위에서 영화계,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준비한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10월 4~1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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