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 포드 “몸 사리라고 해서 화났다”

오경민 기자

시리즈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인디아나 존스 : 운명의 다이얼’

제임스 맨골드 감독(왼쪽)과 해리슨 포드가 16일 오전 한국 기자들과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여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제임스 맨골드 감독(왼쪽)과 해리슨 포드가 16일 오전 한국 기자들과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여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팔순에 달리고 구르는 액션 소화
“캐릭터의 나이 듦, 제대로 표현”

‘레이더스’부터 31년째 회자 이유
감독은 “상상력·유머 조화 액션”

인디아나 존스가 돌아왔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첫 작품인 <레이더스>부터 존스 박사를 연기해 온 해리슨 포드(81)는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에서 다섯 번째로 인디(존스 박사의 애칭)를 연기한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제임스 맨골드 감독과 포드를 지난 16일 오전 화상으로 만났다.

“15년 만에 다섯 번째 영화를 만들었죠. 저는 이 캐릭터가 그동안 성장해 온 이야기, 나이 듦을 꼭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나이 듦을 인정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와야지만 이 프랜차이즈 영화를 잘 끝맺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며 몇 번이고 죽을 위기에서 살아남는 액션을 펼쳐온 포드는 이번 영화에서도 날고, 뛰고, 구르는 액션을 선보인다. 포드는 “이야기와 관련된 액션, 신체적인 활동을 요구하는 연기가 재밌다. 종종 어떤 액션은 안전을 고려해 감독이 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화가 났다”며 웃었다.

시리즈 마지막 영화에서 존스 박사는 머리가 하얗게 샌 노인의 모습이다. 1969년, 세계는 우주 진출에 한창이다. 미국이 달에 인간을 보낸 해다. 포드는 “영화의 오프닝은 제2차 세계대전 말미인 1944년에서 시작한다. 바로 다음 장면은 1969년”이라며 “선과 악이 명확하지 않고, 과학이 진일보한 시대다. 존스 박사에게는 과거가 진실의 원천인데 사람들은 과거나 역사를 간과하고 미래만 본다. 존스 박사는 트렌드에 맞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비 월러-브리지 배우가 연기한 헬레나 쇼가 이제는 앉아서 쉬고 있는 존스 박사를 일으켜 세우고, 밀어서 모험하게 만들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했다.

존스 박사와 그의 대녀인 헬레나 쇼는 ‘아르키메데스의 다이얼’이라고 불리는 ‘안티키테라’를 찾아 떠난다. 맨골드 감독은 안티키테라를 일종의 시간 나침반으로 추측한 한 연구에서 영감을 얻었다. 안티키테라는 시간의 틈을 발견해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물건으로 설정됐다. 맨골드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시간이 가지는 의미와 나이 듦을 회피하기보다 받아들이는 자세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그래서 시간에 관련된 유물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맨골드 감독은 “최근 액션 영화들은 액션 자체에 집중하면서 액션의 기술, 폭력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다. 상상력의 측면에서는 예전보다 덜하지 않나 싶다”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영화적인 면, 코미디와 유머, 조화를 이루는 액션이 매력이다. 이 점이 오랫동안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이야기되는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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