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늙기도 고달파…가사노동 부담 늘어나는 노년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늙기도 고달파…가사노동 부담 늘어나는 노년

입력 2023.06.28 06:00

수정 2023.06.28 06:02

펼치기/접기

손자녀 돌봄·집안일 참여 ‘가사노동 생산’ 비중 16%로 증가

‘돌봄 받기보다 제공’ 가사노동 흑자, 여성은 83세까지 지속

A씨(72·서울 마포구)는 2년째 초등학교 2학년 손주를 돌보고 있다. 지난해 딸의 육아 휴직이 끝나면서 아이 돌봄은 A씨의 몫이 됐다. 방과후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아이에게 간식을 주고 딸 부부가 퇴근할 때까지 돌본다. A씨는 “하루 절반은 손주를 돌보며 보낸다”며 “자녀들 다 키우고 이제 집안일에서 해방되나 했는데, 다시 살림살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년층의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낸 ‘무급 가사노동 평가액의 세대 간 배분 심층분석’ 자료를 보면 2019년 기준 노년층(65세 이상)의 가사노동 생산액은 80조9000억원으로 2014년 49조2040억원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무급 가사노동 평가액은 육아와 집안일 등의 무급 가사노동을 시장가치로 평가한 결과다.

노년층의 가사노동 생산 비중은 2014년 13.6%에서 2019년 16.5%로 2.9%포인트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면서 노년층의 가사 노동 참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년층의 손자녀 돌봄도 가사노동 생산을 늘렸다. 손자녀 돌봄과 퇴직 후 가정관리(음식·청소·세탁 등)에 할애하는 시간이 늘면서 1인당 가사노동 생산액은 66세에 1205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에 포함되지 않는 무급 가사노동의 평가액과 생산, 소비, 이전에 대한 연령별 분포를 보여주는 통계인 국민시간이전계정 통계에서도 노년층의 돌봄 노동이 두드러진다. 국민시간이전계정으로 가사노동의 생산과 소비로 발생하는 생애주기별 적자, 흑자 분포 등을 파악할 수 있는데, 생애주기에서 적자는 가사노동 생산보다 소비가 커 다른 가구 내 구성원이 제공하는 노동의 수혜를 받는다는 의미다. 거꾸로 흑자는 자신의 가사 노동으로 다른 가구 구성원의 후생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뜻이다. 2019년 기준 노년층이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로 발생한 흑자 규모는 4조3210억원으로 집계됐다. 노년층이 가족과 가구원에게 돌봄을 제공받기보다 오히려 돌봄을 더 제공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노년층이 따로 사는 손자녀를 돌보는 데 들어간 노동 가치도 3조원을 넘었다. 2019년 기준 가구 간 순유출된 노년층의 가사 노동 규모는 총 3조7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약 3조1000억원이 오롯이 가족 돌봄에 쓰였다.

1인당 가사노동 생애주기적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은 25세부터 흑자에 진입해 83세까지 흑자를 유지하다 84세가 되어서야 적자로 전환된다. 59년간 가사노동을 가족구성원들에게 공급한다는 의미다. 남성은 31세에 흑자로 전환한 뒤 47세에 적자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 노동을 통해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도움을 준 기간이 16년에 불과한 것으로 47세부터는 가사노동을 다시 공급받았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