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례식장 다회용기 활용 예시. 서울시 제공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서는 앞으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서울시는 오는 7월3일부터 서울의료원을 ‘일회용기 없는 장례식장’으로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장례식장에서 한 해 동안 배출되는 일회용품 쓰레기가 3억7000만개로, 총 2300t 규모에 이른다. 지난해 서울의료원에서만 114t 폐기물이 배출됐다. 서울시는 다회용품만을 사용하는 장례식장은 서울의료원이 전국 최초라고 설명했다.
빈소에서 사용하는 그릇·수저·컵은 모두 다회용품으로 제공된다. 상조회 등에서 제공받는 일회용품 식기도 사용할 수 없다.
서울의료원은 다회용품 용기 의무 사용을 계약 단계부터 상주에 안내할 예정이다. 빈소에는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다회용기 위생관리와 수량 확인, 대여, 반납을 전담하는 인력이 1명 배치된다.
- 지역 많이 본 기사
장례식장에서 사용된 다회용기는 7단계로 세척된다. 서울시는 유기물 오염도 등을 확인하는 위생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오염도 기준을 민간 업체보다 4배 강화해 위생을 관리할 계획이다. 다회용 식기 이용료를 납부하면 개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으로 일회용품 폐기물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간 장례식장에도 다회용기 전면 사용을 촉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