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하나 낳아 기르기도 버거운 세상. 현미씨(35)는 다섯을 키운다. 그것도 아들만 다섯이다. 의젓한 준서(10), 개구쟁이 준하(8), 독불장군 준원(5), 천방지축 준형(3)과 사랑스러운 준희(1)까지. 현미씨는 아이가 좋아 대가족을 꿈꾸긴 했지만 아들만 다섯인 오형제를 낳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3일 KBS 1TV <인간극장>은 현미씨네 가족 이야기를 방송한다.
올망졸망 모인 아이들을 보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지만, 현실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부부의 로맨스는 진작에 끝이 났다. 현미씨는 하루 종일 막내를 업고 닭을 튀긴다. 남편 민철씨는 치킨집 일은 물론, 식자재 배송까지 새벽부터 투잡을 뛴다. 아이 다섯을 부양하는 부부 이마엔 땀방울이 마를 새가 없다.
아이들도 하루를 조용히 넘어가는 법이 없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은 서로 싸우기도, 사고를 치기도 한다. 학교와 유치원을 마치면 치킨집으로 모여드는 아이들. 요란법석이지만 그래도 서로에게 친구이자 선생이 되어준다. 매일 새로운 일들을 겪는 현미씨 부부는 ‘오늘도 무사히’를 바란다. 오전 7시5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