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등 여행앱 매출 역대 최대
코로나 이전과 비교 땐 147% 급등
병원 사무직인 김모씨(28)는 올해 들어 일본, 베트남, 태국 등 해외여행을 3번 다녀왔다. 항공권은 특가상품을 고르고 호텔과 택시, 레저 활동 등은 인기 여행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예약했다. 김씨는 “여행 앱으로 결제하면 예약은 물론, 취소도 무료이고 편리하다”면서 “가까운 동남아의 경우 최고급 호텔이 10만원대면 충분한 만큼 여름휴가 여행지도 앱에서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가 코로나19 엔데믹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해 5월에만 주요 여행 앱의 결제추정 금액이 8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2019년 1월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여행시장 현황 분석’에 따르면 야놀자, 여기어때, 아고다, 에어비앤비, 트립닷컴 등 주요 여행 앱 5개의 5월 결제추정 금액은 877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1월~올해 5월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체크카드, 신용카드, 계좌이체 등으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으로 추산한 결과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2019년 5월(3554억원)과 비교하면 147% 늘었다. 지난해 5월보다는 33%가량 증가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관계자는 “여행 앱 결제 금액은 코로나19 발생 직후 급격히 하락했다가 지난해부터 급격히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1년7개월 정도 소요됐다”고 말했다. 야놀자 등 주요 여행 앱의 5월 사용자 수는 1009만명으로 2019년 1월 집계 이후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5월보다는 22%,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5월보다는 125% 늘었다. 이보다 높은 기록은 지난해 7월과 8월 사용자 수 각각 1050만명, 1013만명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