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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SNS가 폭력시위 조장, 통제 벗어나면 차단 필요”

입력 2023.07.05 14:27

수정 2023.07.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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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241개 지역 시장들과의 대책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241개 지역 시장들과의 대책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프랑스 내 폭력 시위가 과열되는 원인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지목하며 사태가 악화할 경우 SNS를 차단할 필요성을 거론했다.

프랑스 BFM TV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시위가 발생한 지역의 시장 241명을 엘리제궁으로 불러 폭력 시위의 발생 원인과 해결 방안을 논의한 비공개 회의 자리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가 통제 범위를 벗어나면 (SNS를) 규제하거나 차단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그런 결정은 감정에 휘둘려 내려져서는 안되며,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은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SNS가 집회의 도구가 되거나 살해 시도의 도구가 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도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SNS가 과격 시위와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조장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시위 참가자들이 SNS를 통해 결집 장소를 알리고, 방화와 약탈 등 폭력 행위 장면을 찍어 공유하면서 청년층의 폭력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폭력 시위의 온상으로 지목한 SNS에 대한 차단 조치는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에선 폭력 시위에 사용될 수 있는 일부 품목의 통제 조치를 시행 중이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스 북부의 일부 지방 당국은 이달 중순까지 통에 담긴 휘발유와 폭죽의 판매 및 소지를 금지했다. 시위대의 방화 등을 막기 위한 조치다.

지난달 27일 ‘나엘’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북아프리카계 17세 프랑스 청소년이 교통 단속을 피해 달아나려다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 이후 프랑스에서는 연일 거센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아프리카·아랍계에 대한 차별과 고질적인 경찰 폭력이 시위를 격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지난 주말 이틀간 2000명 가까이 체포되며 과열 양상을 보이던 시위는 차츰 진정되는 모양새다. 이날 프랑스 내무부는 3일 밤과 4일 새벽 사이 전국에서 불법 시위로 7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전날 157명이 체포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앞서 프랑스 내무부는 체포된 이들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18세 미만이라고 밝히는 등 청소년들이 다수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위가 처음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전국에서 시위 가담자 3490명을 체포했다. 이번 시위로 자동차 5900여대가 불탔으며, 건물 1100채가 불이 나거나 망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서에 대한 공격도 270여차례 있었다. 프랑스 보험사들은 지난 일주일 사이 5900여건의 보험금 청구를 접수했으며, 그 액수가 2억8000만유로(약 3560억원)에 달한다고 보험사연맹이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시장들과의 회의에서 “조심스럽지만, 지난 며칠간 우리가 봤던 (시위의) 정점은 지났다”며 “이런 사건들이 발생한 더 근본적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엘리제궁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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