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이 있던 지난 3년 동안(2020~2022) 성조숙증 환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진료통계를 보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10만 8576명이었는데, 2020년 13만 6334명, 2021년 16만 6645, 2022년 17만 7125명으로 계속 늘었다. 남아보다 여아가 월등히 많았으며, 남아 또한 매년 인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아이들의 성조숙증은 성장 부진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성인이 된 후 심장질환, 당뇨병, 유방암 등의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청소년기의 사회적, 심리적으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여자아이 만 8살 이전, 남자아이 만 9살 이전에 위와 같은 증후가 있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성조숙증 관련 검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하이키한의원 제공
20여 년간 성조숙증 치료와 연구를 지속해온 박승찬 원장(한의학 박사)은 “성조숙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스마트폰, 스트레스, 등에 대한 대규모 역학 조사를 통해 원인을 찾고,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 원장에 따르면, 지난 3년 사이 성조숙증으로 내원하는 아이들을 진료하면서 몇 가지 특징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첫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아이들이 질병에 대한 불안, 불면, 수면장애, 등이 심해졌다. 둘째, 스마트폰 등 온라인 학습으로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전자파 노출이 증가했다. 셋째, 3년 동안의 실내 생활에 익숙했던 아이들이 운동, 야외 활동 시간이 줄면서 비만 아동이 증가했다.
이러한 생활 환경의 변화로 인해, 성조숙증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은 2022년 교육부에서 발표한 학생건강통계에서도 나타난다. 교육부에서는 매년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조사한다. 2021년 통계를 보면, 성조숙증으로 인해 급성장기가 빨리진 아이들이 전보다 많이 늘어났다. 박 원장은 “여아는 초등학교 2~3학년, 남아는 초등학교 3~4학년에 머리 냄새가 나면서 짜증이 늘고, 늦게 자려고 하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 증후가 있다면 성조숙증 관련 검사와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성조숙증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일찍 자면(밤10시 이전) 키 성장에 이롭다
―매일 30분~1시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걷기·줄넘기·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스마트폰 사용은 하루 1~2시간 정도만 한다
―잠자기 2시간 전엔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한다
―인스턴트식품을 줄이고 신선식품을 자주 먹는다
―정기적으로 키 성장속도, 성장판 검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