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잠실운동장에서 공연 예정인 태양의서커스 ‘루치아’
세계적인 아트서커스 그룹 ‘태양의 서커스’가 내년부터 2030년까지 부산에서 정기적으로 공연한다.
이번 정기공연은 아르떼뮤지엄 부산 건립, 아기상어 고향 부산 프로젝트, 모노리스 9.81파크 유치, 미슐랭가이드 부산 발간에 이어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국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또 하나의 사업이다.
부산시는 11일 태양의 서커스 그룹 및 국내 공연 주관사인 마스트인터내셔널과 태양의서커스 부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태양의 서커스는 1984년 캐나다 퀘벡의 거리예술가 20여명이 모여 시작한 공연이다. 지금까지 세계 60개국, 450여 도시에서 관객 2억명을 끌어모았다.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7차례 공연해 관객 100만명을 넘겼다.
이번 협약으로 태양의 서커스 그룹 등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부산에서 태양의 서커스를 정기 공연한다. 태양의 서커스 그룹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 적극 참여하고 ‘국제관광도시 부산’을 알리기로 했다.
이는 부산시가 추진하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레저 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하나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태양의 서커스 상설 공연장 건립도 장기 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태양의 서커스 그룹 등은 내년 1월부터 부산에서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LUZIA)>를 공연한다.
루치아는 스페인어로 빛을 뜻하는 ‘루즈(luz)’와 비를 뜻하는 ‘루비아(lluvia)’가 합쳐진 단어에서 따온 제목처럼 다양한 색채의 조명과 함께 물을 사용한 고난도 곡예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설과 신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의상, 실물 크기로 제작한 말 모형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상상 속 멕시코로 떠나는 경험을 선사한다. 스페인 기타와 드럼으로 연주하는 플라멩코 스타일의 음악은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부산시는 연간 20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겨울철 부산의 핵심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양의 서커스 그룹의 던컨 피셔 투어총괄 부사장은 “최근 국제적 도시로 인지도가 급상승하는 부산은 창의적인 사고가 가득 찬 도시라고 들었다”며 “우리의 핵심 가치인 창조성을 공유할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용관 마스트인터내셔날 대표는 “한 해 공연이 아니고 2030년까지 장기 개최하는 이유는 부산이 가지고 있는 국제도시로서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최고의 공연을 통해 부산의 도시 인지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의 부산 유치를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육성할 좋은 기회로 보고 적극적으로 협업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