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입주자 50명 중 18명이 외지인
인근 광주광역시 등서 청년층 유입
군 “매년 100가구씩 400가구 공급”

전남 화순군이 월 1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청년들에게 공급하는 ‘만원 아파트’ 단지. 화순군 제공.
전남 화순군이 인구감소 등을 막기 위해 내놓은 ‘만원 아파트’가 청년층 유입 효과를 내고 있다. 입주자로 선정된 10명 중 4명이 인근 광주광역시 등 화순이 아닌 곳에서 살던 사람들로 파악됐다.
화순군은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한 ‘만원 임대주택(아파트)’에 선정된 사람들이 지난 3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만원 아파트 첫 입주자는 최근 50명이 선정됐다. 이 중 18명(38%)이 서울과 광주, 전남 등 화순이 아닌 지역에서 살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입주 이후 한 달 이내에 화순군으로 전입신고를 마쳐야 한다. 입주 대상자가 청년이나 신혼부부인 만큼 화순군으로 청년층 인구가 유입된 것이다.
화순군이 도입한 ‘만원 아파트’는 월 1만원에 66㎡(20평) 크기의 아파트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신혼부부와 청년 등이 임대보증금 부담 없이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인구를 늘려보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가구당 4800만원인 임대보증금은 군이 모두 지원한다.
최장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이 아파트의 입주대상은 만 18세 이상∼49세 이하 주민이다. 화순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거나 화순으로 즉시 전입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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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입주자 모집에는 508명이 신청해 1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군은 올해 50가구를 추가 공급하고 앞으로 매년 100가구씩 늘려 모두 4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화순군 관계자는 “청년·신혼부부 만원 아파트 사업은 인구 증가와 청년층 유입을 위한 정책으로 사회에 첫발은 딛는 청년들의 주거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차 모집 공고도 잘 준비해 청년이 돌아오는 화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