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 북 대사, 5년 반 만에 안보리에서 발언
“NCG는 한·미·일 핵 동맹의 모체”
화성-18형 발사에 안보리 긴급 소집…빈손 종결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가 1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United Nations 캡처
북한이 1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참석해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항변했다. 주유엔 북한대표부 소속 외교관이 안보리에서 발언한 것은 2017년 12월 후 5년 6개월여 만이다.
김 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해 “한·미 핵협의그룹(NCG)은 한·미·일 핵 동맹의 모체”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핵 전쟁 연습”을 하면서 한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하려는 미국이야말로 역내 안보의 큰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에 따라 조만간 한국에 기항할 예정인 미국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을 겨냥한 것이다.
김 대사는 지난 12일 발사한 신형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가리켜 “우리의 신형 미사일 시험은 이웃 국가의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일본도 자신들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밝혔다”며 미사일 개발은 “국제법이 보장하는 한 주권 국가의 자위권”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안보리는 이날 북한의 화성-18형 발사를 안건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김 대사는 직접 안보리 참석과 발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도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규탄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도 역내 안보 위협 책임을 미국에 돌리면서 회의는 대북 규탄 성명이나 결의안을 채택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