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집 허물고 새집…추억은 고스란히, EBS1 ‘건축탐구 집’

오경민 기자

1일 EBS 1TV <건축탐구 집>은 부모와 살던 곳에 터를 잡고 지내는 이들의 집을 찾아간다.

경북 김천, 사방이 과일향으로 가득한 마을에 상욱씨 부부가 산다. 자두밭 한가운데 있는 디귿 모양 하얀 집에서다. 상욱씨 아버지가 50여년 전 이곳에 처음 터를 잡았다. 옛집은 단열이 전혀 안 돼 혹독한 여름과 겨울을 나기엔 불편했다. 상욱씨는 집을 허물고 11년 만에 신혼집을 완성했다. 어디서든 초록이 눈에 들어올 수 있게 창을 크게, 많이 냈고 커튼도 달지 않았다. 공간은 달라졌지만 어릴 적 가족과의 기억은 오히려 선명해졌단다. 세월이 묻은 유품이 집 안 곳곳에 자리한다.

충남 서천, 정남향에서 서쪽으로 딱 5도 틀어진 집이 있다. 1958년 성완씨 할아버지가 이곳에 이사 온 뒤 하는 일마다 잘되고 가세도 폈다고 한다. 모든 게 집터 때문이라 믿은 아버지는 새집을 지어도 집 방향만큼은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완씨 부부는 둘이 살기엔 너무 넓은 한옥을 허물고 새로 집을 지었다. 각도를 지키면서도 지대를 높이고 담을 허물어 푸른 논밭을 훤히 볼 수 있다. 오후 10시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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