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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뚫은 맨홀 뚜껑···‘카눈’ 예보에 ‘잼버리 K팝 콘서트’ 무대 정비도

초강력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 거제시를 시작으로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각지 상황을 공유했다.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경남 창원에서 맨홀 뚜껑이 솟구쳐 올라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께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한 아파트 주변을 운행하다가 정차해 있던 101번 시내버스 밑바닥으로 갑자기 맨홀 뚜껑이 뚫고 올라왔다.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경남 창원에서 맨홀 뚜껑이 솟구쳐 올라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께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한 아파트 주변을 운행하다가 정차해 있던 101번 시내버스 밑바닥으로 갑자기 맨홀 뚜껑이 뚫고 올라왔다. 연합뉴스

한 경찰이 물에 휩쓸리고 있는 시민을 구하기 위해 뛰고 있다. SNS 갈무리

한 경찰이 물에 휩쓸리고 있는 시민을 구하기 위해 뛰고 있다. SNS 갈무리

이날 SNS에는 강풍과 폭우가 도심에 불어닥친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올라왔다. 경남 창원시에서 버스를 탑승했다는 한 시민은 ‘버스 정차 중에 맨홀 뚜껑이 버스 밑바닥 뚫고 들어 왔고, 병원 가봐야 해서 질문 못 받는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다른 게시물에는 부산의 차도에서 한 배달노동자가 오토바이를 밀어도 강풍에 옴짝달싹 하지 않는 모습도 담겼다. 같은 지역에서 차도에 가로수가 바람에 꺾여 부러진 사진도 있었다.

일부 시민은 태풍에 야외 행사가 취소되자 실망감을 보였다. “태풍에 울산 행사는 취소되고 분한 마음을 김치전에 쏟아붓는 중” “행사 가려고 6시에 일어나서 화장 다했는데 태풍 때문에 공연 시작 2시간 전에 취소” “태풍으로 섬의 날 행사 취소돼 (가수를) 보지 못해 아쉬움” 등 반응이 올라왔다.

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이 시작된 10일 부산 수영구 호안도로가 파도로 통제되고 있다. 부산|한수빈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이 시작된 10일 부산 수영구 호안도로가 파도로 통제되고 있다. 부산|한수빈 기자

태풍 ‘카눈’이 북상중인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행사 관계자들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위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태풍 ‘카눈’이 북상중인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행사 관계자들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위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11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팝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행사 준비에 분주했다.

이날 오후 2시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콘서트 스태프 60여명과 경찰, 소방대원이 바삐 움직였다. 객석에서 경기장을 둘러보던 스태프 정모씨(22)는 “화장실과 소화기 위치를 파악하고, 내일 대원들이 위험행동을 할 경우 대응하는 방법을 오늘 안내받았다”고 말했다.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있던 청소노동자 A씨는 “비가 오면 물에 젖은 우의를 참가자들이 버리고 가곤 해서 행사를 치르고 난 뒤 정리할 것이 걱정”이라며 “원래 내일 오후 4시 퇴근인데, 행사가 7시에 시작한다고 하니 좀 더 오래 일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콘서트에는 약 4만여명의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 등이 참석한다.

시민들은 태풍 피해 예방을 공유하기도 했다. “날아갈 위험이 있는 물건은 실내로 옮기고, 비닐랩을 창문에 붙혀 파편이 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야외 활동시 지퍼나 단추를 꼭 잠그라”는 식이었다.

태풍 피해를 최소화 하려면 TV, 라디오, 스마트폰 등을 통해 태풍 진로와 자신이 사는 지역에 도달하는 시각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대피 지역을 미리 파악하고, 산간·계곡, 하천, 방파제 등 위험지역에 있는 시민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외출을 자제하고 노인에게는 수시로 안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차량은 속도를 줄여 운행하고, 침수된 도로, 지하차도, 교량 등에는 접근하지 않는다. 침수가 예상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건물 등은 모래주머니, 물막이 판 등을 이용해 대비해야 한다. 만약 이미 물이 차오르고 있다면 근처에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정전에 대비해 비상용 랜턴, 양초, 배터리 등을 준비하고, 비상시 신속한 대피를 위해 응급용품은 미리 배낭에 넣어둔다. 상수도 공급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욕실에 미리 물을 받아두는 것도 좋다.

비바람이 심하면 유리창문이 깨지는 경우가 있다. 창문을 꼭 닫고 창틀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유리와 창틀, 창문과 창틀이 맞닿는 지점에 테이프를 붙이고, 창틀이 낡아 틈이 있다면 종이 등을 끼워 창틀의 흔들림을 줄여야 한다. 창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카눈은 이날 오후 6시쯤 충북지역을 거쳐 자정께 수도권 북동부를 관통해 북한 지역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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