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강원지역 400㎜ 폭우…주택 침수 등 피해

이삭 기자
11일 오전 강원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의 상가에서 주민들이 실내에 찬 빗물을 빼내고 있다.  이 지역은 전날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내린 폭우에 큰 침수 피해를 봤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강원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의 상가에서 주민들이 실내에 찬 빗물을 빼내고 있다. 이 지역은 전날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내린 폭우에 큰 침수 피해를 봤다.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원지역에 4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져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강원도에는 지난 9일부터 11일 새벽 4시30분까지 400㎜ 안팎의 비가 내렸다. 고성 402.8㎜, 삼척 387㎜, 인제 371.5㎜, 속초 364.5㎜, 강릉 346.9㎜, 양양 305㎜, 동해 278.5㎜, 태백 199.4㎜ 등이다.

강원지역에 내려졌던 태풍 경보는 이날 오전 6시 모두 해제됐다.

이번 폭우로 강릉 등 동해안 6개 시·군에서는 주택 23채가 침수됐고, 평창에서는 주택 1채가 파손됐다. 또 정전 8건, 도로침수 4건, 토사유출 5건, 체육시설 옹벽붕괴 1건 등 공공시설물 피해도 20건 발생했다. 태풍으로 인한 나무쓰러짐 신고도 40건 접수됐다.

강원도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주택침수 또는 산사태 붕괴위험 지역에 있는 561가구 869명이 경로당이나 주민센터,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했다. 이 중 480가구 740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11일 오전 강원 고성군 거진고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태풍 이재민들이 쉬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강원 고성군 거진고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태풍 이재민들이 쉬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소방본부에는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477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인명구조 11건, 대피 유도 12건, 배수 지원 7건, 안전조치 447건 등이다.

지난 10일 오후 3시15분쯤 강릉시 경포호 인근 도로가 침수되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이어 오후 3시43분쯤에는 고성군 거진읍에서 주택에 고립된 70대 러시아 여성이 구조됐다. 비슷한 시각 간성읍에서는 쓰러진 나무로 집에 고립된 주민 1명이 구조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원지역 각 지자체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긴급·응급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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