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드는 비용이 일본 정부 예상보다 급증해 현재 590억엔(약 5378억2600만원)에 이르렀다고 일본 경제매체 도요게이자이가 24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당초 예상한 34억엔보다 17배 이상 커진 것이다. 오염수 발생량이 당초 예상보다 많았고 설비공사 비용도 커진 것이 전체 비용 증가의 원인이다.
애초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 방법으로 해양 방류를 고집했던 이유는 ‘저렴한 비용’이었다. 일본 정부가 구성한 전문가위원회는 2016년 원전 오염수 처리 방법으로 해양 방류(34억엔), 수증기 형태로 대기 방출(349억엔), 수소와 산소로 전기분해해서 대기 방출(1000억엔), 지층 주입(186억엔 이상), 지하 매설(2431억엔) 등 5가지를 내놓았다.
일본 정부는 당시 해양 방류가 최선의 방안으로 선택되도록 의도적으로 해양 방류에 드는 비용을 축소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어민에 대한 피해 보상은 별도”라며 비용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어민들에 대한 보상금까지 포함하면 해양 방류 비용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