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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소명한다”더니…김현숙, 잼버리 책임규명도 ‘불참’

입력 2023.08.25 13:41

수정 2023.08.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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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보이콧’에 장관도 불참…파행

출석요구에도 무응답…“해임건의 고려”

위원들이 김현숙 장관 직접 찾아나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25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 전체회의가 야당 의원들만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25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 전체회의가 야당 의원들만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파행된 뒤 처음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김 장관과 여가부는 잼버리 파행에 대해 국회에서 소명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지만, 정작 자리가 마련되자 얼굴도 비추지 않았다. 잼버리에 이어 첫 ‘잼버리 책임 규명’ 자리도 파행을 맞았다.

국회 여가위는 25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잼버리 긴급현안질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김 장관과 국민의힘 여가위원들의 불출석으로 낮 12시15분쯤 회의를 마쳤다. 이날 회의는 더불어민주당과 기본소득당 등 야당 의원들만 자리한 채 진행됐다.

여가부는 국민의힘 측 위원들이 출석하지 않아 김 장관도 전체회의에 나서지 않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여가위원들은 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24일 민주당이 대통령실 경호처장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한 것이 “정치 공세”라며 회의를 보이콧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25일 회의 전 “참고인 합의가 되지 않아 여당 출석이 확정되지 않았고, 김 장관은 국회에서 대기 중”이라고 공지했다.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야당 의원들 자리에 잼버리 원인 규명을 같이 하자는 문구가 붙어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출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야당 의원들 자리에 잼버리 원인 규명을 같이 하자는 문구가 붙어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출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여가위원들은 김 장관과 국민의힘의 불출석을 성토했다. 권인숙 여가위원장은 “국민에 대한 능욕이고 국회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며, 놀리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로 심각한 문제적 태도”라며 “잼버리에 대한 현명한 평가와 판단이 중요한데, 그 책임을 거의 전부 지는 장관이 여당의 참고인 핑계에 숨어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국회에 출석해 해명하겠다며 뒤로 미루던 분이 어디를 갔느냐”라며 “도대체 뭐가 두려워서 윤석열 정부의 책임을 따지는 자리마다 꽁무니 빼고 도망치기 바쁜가”라고 했다.

야당 간사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잼버리 참가자들이 보내온 편지를 대독했다. 참가자들은 신 의원에게 “귀중한 시간을 만들어 봉사하러 온 지도자들을 허탈하게 만든 책임을 잼버리조직위원회에 꼭 물어달라” “재발 방지가 안 되도록 엄중히 문책해달라” 등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신 의원은 “오늘의 사태를 국민이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여가부는 지금 이게 무슨 행태인가”라고 했다.

김 장관은 여가위원들이 국회법 제121조(국무위원 등의 출석 요구)에 따라 정식으로 출석요구를 한 뒤에도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회의는 잼버리 관련 긴급현안질의 외에도 법안 상정과 결산보고 등이 예정돼 있어 김 장관은 출석 의무가 있다.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권인숙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이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찾아 국회를 돌아다니고 있다. 권 위원장은 김 장관이 국회에 있으면서 출석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권인숙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이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찾아 국회를 돌아다니고 있다. 권 위원장은 김 장관이 국회에 있으면서 출석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김 장관이 재차 출석을 거부하자 여가위원들은 상임위원회 차원의 해임건의, 청문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 권 위원장은 “해임건의를 진지하게 논의해서 추진할지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이번 회의 파행으로 국회의 ‘잼버리 책임 추궁’은 또 한 차례 뒤로 밀리게 됐다.

여가부가 야당의 자료 제출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여가부로부터 잼버리 입영 인원 자료를 받았는데, 실제 조사해보니 18개국 500여명 차이가 났다”라며 “잘못된 자료를 보내며 속임수를 쓰는 여가부 직원들의 징계를 요구한다”고 했다.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권인숙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이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찾아 국회를 돌아다니다 만난 여가부 대변인에게 장관의 위치를 묻고 있다. 권 위원장은 장관의 위치를 묻자 대변인이 화장실로 피했다고 했다. 연합뉴스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권인숙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이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찾아 국회를 돌아다니다 만난 여가부 대변인에게 장관의 위치를 묻고 있다. 권 위원장은 장관의 위치를 묻자 대변인이 화장실로 피했다고 했다. 연합뉴스

여가위원들이 직접 김 장관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화장실 앞에서 여가위원들을 마주친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이 끌려 나오는 일도 있었다. 권 위원장은 “왜 도망가느냐, 이러시면 안 된다”고 항의했고 조 대변인은 “이러시지 말라”고 답했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장관은 도대체 어디에 도망가서 숨어 있느냐”며 “그렇게 자신 없고 할 말이 없으면 장관 자리에 왜 앉아있느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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