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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일본, 오염수 방류하며 피해자 코스프레”

입력 2023.08.29 14:54

수정 2023.08.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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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분노 부추켜 적대감 조성

우리의 합리적 대응 폄훼 당해

“서방, 환경·인권 외치면서 침묵”

시위대가 2023년 8월24일 홍콩의 일본 총영사관 밖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후쿠시하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시위대가 2023년 8월24일 홍콩의 일본 총영사관 밖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후쿠시하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이후 중국 내 반일 움직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일본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9일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의 분노를 과장하며 스스로를 피해자로 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최근 원전 오염수를 임의로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한 일본 정부가 중국의 분노를 부추겨 관심을 돌리고 적대감을 조성하려 한다”며 “전 세계 보건과 환경을 위협하는 주범에서 중국 여론 공격의 무고한 피해자로 변신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개개인의 부적절한 행동을 권장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중국인은 이 문제에 대해 이성적으로 대처하고 있고 잠재적인 핵 오염으로부터 건강을 보호한다는 기본 원칙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국은 법률에 따라 중국 내 외국인의 안전과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한다는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일본의 행태에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가 비판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문은 왕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교도통신, 로이터, BBC 등 일본과 일부 서방 언론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의 항의 전화를 과장하기 시작한 후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국민의 안전과 환경을 우려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는 등 중국의 합리적인 대응이 일부 서방 언론에 의해 폄훼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환경 테러이자 미래에 대한 위협으로 묘사한 뒤, 일본이 어떻게 중국을 비난할 수 있느냐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칭화대 국제관계 전문가인 류장융 교수는 “일본은 일부 중국인의 불만 표출을 과장하며 극도로 무책임한 방류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돌리면서 스스로를 피해자로 묘사하려 하고 있다”며 “일본의 숙련된 홍보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의 어떤 나라가 핵으로 오염된 폐수를 지중해나 영국 해협에 버린다면 다른 유럽 국가들이 이에 대해 기뻐하고 이를 지지할까?”라면서 “이런 태도는 결국 핵 오염수가 해수로 확산될 때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서방 언론 매체와 당국이 항상 환경 보호와 인권을 외치면서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인한 잠재적 영향과 피해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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