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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거짓말 탐지기가 살인 사건을 만났을 때···‘포커페이스’

표정을 보고 거짓과 진실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찰리 케일. <포커페이스>에서 찰리의 능력은 초능력같은 것이 아닌 ‘관찰력이 아주 뛰어난 인간의 신기한 능력’ 쯤으로 묘사된다. 파라마운트 제공

표정을 보고 거짓과 진실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찰리 케일. <포커페이스>에서 찰리의 능력은 초능력같은 것이 아닌 ‘관찰력이 아주 뛰어난 인간의 신기한 능력’ 쯤으로 묘사된다. 파라마운트 제공

[오마주]인간 거짓말 탐지기가 살인 사건을 만났을 때···‘포커페이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말을 하는 상대방의 표정만 보고 거짓말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재능이 있다면 사는데 도움이 될까요?

찰리 케일을 보면 딱히 아닌 것 같습니다. 찰리는 대형 카지노에서 일하는 웨이트리스입니다. 그럭저럭 살만했던 찰리의 일상은 가장 친한 친구인 내털리가 갑자기 살해당하면서 급변합니다. 찰리는 자신의 ‘거짓말 탐지’ 재능을 활용해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내지만, 그 결과 카지노 회장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으며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집도 직업도 모두 잃은 채, 낡은 차 한 대만 달랑 갖고 전국을 떠돌죠.

[오마주]인간 거짓말 탐지기가 살인 사건을 만났을 때···‘포커페이스’

왓챠에서 볼 수 있는 미드 <포커페이스>(2023)는 ‘인간 거짓말 탐지기’인 찰리가 길에서 만난 살인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로드트립 추리물입니다. 찰리가 카지노 회장에게 쫓긴다는 이야기의 큰 줄기는 있지만, 매 회차는 독립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총 10개의 에피소드는 모두 시작부터 범인이 누구인지 보여주고, 마침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찰리가 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사건을 보여준 뒤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해가는 ‘후더닛(whodunit)’ 장르와 반대되는 형식이죠.

<포커페이스>에서 주인공 찰리 케일을 연기한 나타샤 리온.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의 인기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다. 파라마운트 제공.

<포커페이스>에서 주인공 찰리 케일을 연기한 나타샤 리온.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의 인기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다. 파라마운트 제공.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반복적인 구조에 힘을 불어넣는 것은 찰리 역을 맡은 나타샤 리온입니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니키, <러시아 인형처럼>의 나디아로 잘 알려진 배우죠. 찰리라는 캐릭터는 나타샤 리온의 허스키한 목소리, 특유의 껄렁껄렁한 연기와 만나 살아 움직입니다.

상대의 표정을 보고 거짓과 진실 여부를 가려내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시리즈물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행동심리 전문가가 등장하는 <라이투미>, 사람을 읽는 능력이 너무 뛰어나 ‘영매’로 오해받는 주인공이 나오는 <멘탈리스트>가 대표적이죠. <포커페이스>가 위 시리즈물과 다른 점은 주인공 찰리가 지극히 평범한 시민이라는 것입니다. 찰리는 그냥 지나가던 길에 만난 사건을 해결할 뿐,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갖고 경찰을 돕거나 수사에 참여하진 않습니다. 범인들 역시 공권력에 의해 처벌받기 전에 스스로 파멸에 이르죠. 이런 면에서 <포커페이스>는 현대적인 범죄 수사물이라기보다는 남들보다 관찰 능력이 뛰어난 찰리가 탐정 역할을 하는 고전적인 추리물에 가깝습니다.

[오마주]인간 거짓말 탐지기가 살인 사건을 만났을 때···‘포커페이스’
<포커페이스>에는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카메오로 출연했다. 파라마운트 제공

<포커페이스>에는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카메오로 출연했다. 파라마운트 제공

<포커페이스>의 또다른 재미는 거의 모든 회차에 유명 배우들이 적지 않은 분량으로 특별출연했다는 것입니다. 첫 회 애드리언 브로디를 시작으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스페타니 수, <겟 아웃>의 릴 렐 하워리 등 익숙한 얼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회차별 완결성 있는 에피소드의 구성 방식이 여러 배우들이 카메오 출연을 하는데에도 도움이 됐다고 하네요.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라이언 존슨 감독이 만들었습니다. 라이언 존슨 감독은 1970년대 드라마인 <형사 콜롬보>에서 이 시리즈의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콜롬보 역시 처음부터 시청자들에게 범인을 알려주고, 범인을 찾는 과정을 보여줬었죠. 감독은 한 외신 인터뷰에서 어릴 때 이런 추리물들을 봤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나는 그 프로그램들을 미스테리 때문에 본 게 아니라, 오락 프로그램으로 봤다”고 했습니다. <포커페이스>도 비슷합니다. ‘도대체 범인은 언제 잡히는거야’ 같은 조마조마한 마음보다는, ‘찰리가 이번엔 어떻게 하는지 볼까’ 하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볼 수 있습니다. 어차피 범인은 찰리가 반드시 잡을 테니까요.

카메오 지수 ★★★★ 저 사람 혹시...? 맞습니다!

OST 지수 ★★★★ 엔딩 크레딧까지 보게 만드는 음악

<포커페이스>에서 찰리 케일은 낡은 하늘색 차 한대를 끌고 미국 전역을 떠돈다. 파라마운트 제공.

<포커페이스>에서 찰리 케일은 낡은 하늘색 차 한대를 끌고 미국 전역을 떠돈다. 파라마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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