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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대출 늪에 빠진 청년

입력 2023.09.14 21:59

수정 2023.09.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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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하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587억 연체…전년비 264% 급증
은행권 대출, 인뱅 3사가 3분의 1
절차 간편하지만 금리는 더 높아

인터넷은행에서 20대 고객이 빌리고 갚지 않은 돈이 1년 사이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인터넷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의 20대 이하 비대면대출(개인신용대출) 연체금은 58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160억원)와 비교했을 때 264% 급등한 수치다.

연체율 측면에서도 20대의 연체율은 2.41%로 전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60대 이상(1.91%), 30대(1.11%), 50대(0.81%), 40대(0.79%) 순이다. 인터넷은행의 20대 연체율은 같은 기간 19개 국내 은행의 20대 평균 연체율(1.4%)보다 1%포인트 이상 높다.

대출액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대의 대출금액 규모는 같은 기간 1조6548억원에서 2조4419억원으로 7800억원 넘게 늘었다. 은행별로 봤을 때 카카오뱅크가 6562억원에서 1조692억원으로 4000억원 이상 불어났고, 이어 토스뱅크가 5423억원에서 9252억원으로 38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이는 인터넷은행들이 청년층에게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내준 결과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포함한 19개 국내 은행에서 20대가 신용대출한 금액은 지난 2분기 기준 7조5000억원으로 이 중 인터넷은행 3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2.6%에 달한다.

인터넷은행 신용대출은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받을 수 있지만,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있다. 인터넷은행 3사의 평균 대출금리는 7.07%로 5대 시중은행의 평균 대출금리(5.88%)보다 높은 수준이다.

인터넷은행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20대 차주의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이하인 청년들의 가구당 평균 신용대출 잔액은 1053만원으로 전년(648만원) 대비 6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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