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방러 마지막 날 유학생들을 만나 “위대한 우리 국가의 융성번영에 한몫 단단히 하는 유능한 과학기술 인재, 혁명 인재가 되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17일 오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을 방문해 “조국은 동무들의 학업 성과를 바라고 기다린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대학 간부들로부터 교육 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원동연방종합대학은 뿌찐(푸틴) 대통령과 처음으로 상봉한 곳이고 우리 유학생들이 있는 곳이여서 더욱더 친근해지는 대학”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9년 4월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대학이 앞으로 더욱 훌륭한 발전을 이룩할 것과 조로(북·러) 과학기술 분야의 협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극동연방대학에 이어 연해변강 수족관(프리모스키 수족관), 아르니까생물사료합성공장 등을 둘러봤다.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과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가 마련한 연회에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연회가 끝난 뒤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와 조석철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총영사 등 총영사관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방러 일정을 마무리한 김 위원장은 17일 전용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했다. 김 위원장은 환송 나온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에게 “로씨야(러시아) 방문의 전 기간 뿌찐 대통령과 로씨야 지도부와 인민들이 각별한 관심을 돌리고 가는 곳마다 극진히 환대해준 데 대하여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의 이번 로씨야 연방에 대한 공식 친선방문은 동지적 우의와 전투적 단결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전통적인 조로 선린 협조의 유대를 더욱 굳건히 하고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놓는 계기로 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자평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오후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에서 출발해 12일 새벽 러시아에 도착해 공식 방러 일정을 시작했다. 13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북·러 정상회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