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6일 간 미국 방문 일정 시작
부산엑스포 유치 외교전도 나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했다.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장호진 외교부 1차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이 배웅을 나왔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회색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는 회색 치마 정장 차림이었다. 김 여사는 부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를 홍보하는 열쇠고리가 달린 손가방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18일 오전 뉴욕에 도착해 유엔 회원국들과의 양자회담 등 4박6일 간의 방미 일정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미국 방문 3일 차인 20일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연설에서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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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다른 국제 제재를 위반하는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위”라며 “국제사회가 그러한 북·러의 행동에 대해 더욱 공고하게 단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기조연설에서) 북·러 군사 교류에 대해 적절한 언급과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외교전에도 나선다. 뉴욕 도착 직후부터 출국 직전까지 총 30여개 이상의 국가 정상과 만나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AP통신 인터뷰에서 “이번 유엔총회 참석 계기에 여러 나라 정상들과 만나 양자 간 협력방안을 논의함과 동시에 부산 세계박람회의 비전을 상대방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9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