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종목 목표, 2014년부터 시작
안전 최우선 베테랑 강사들 담당
수강료 무료…신청 경쟁 뜨거워

지난 16일 부산 광안리 앞 바다에서 신나는 주말체육교실에 참가한 부산 지역 초등학생들이 강사의 인솔을 받으며 보드를 타고 바다로 들어가고 있다. 김세훈 기자
‘신나는 주말체육학교’는 주말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양질의 운동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학교 안과 밖에서 이뤄진다. 학교 안에서 하면 체육관, 운동장에서 할 수 있는 종목이 중심이다. 학교 밖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승마, 서핑, 볼링, 스키, 수영, 펜싱, 스쿼시, 빙상 등이다.
‘신나는 주말체육학교’는 2014년 시작됐다. 학교 스포츠 활성화 및 학생 건강 증진, 청소년 1인 1종목 실현을 통한 스포츠 생활화 및 삶의 질 향상이 목표다. 사업 대상은 전국 초·중·고생, 학교를 다니지 않는 동 연령대 청소년이다.
올해 학교 안 프로그램이 이뤄지는 곳은 2000개교다. 학교 밖 프로그램은 총 1700개 정도가 예정돼 있다. 수업은 일반적으로 토요일 오전 또는 낮에 2시간 단위로 진행된다. 성인들이 상대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시간대다. 안전한 장소와 환경, 전문 강사 등을 확보해 좋은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이다.
학교 안 프로그램은 상·하반기 총 30주로 꾸려진다. 1회당 2시간씩 강습이 이뤄지고 수강 인원은 10~20명이다. 참여 대상은 해당 학교 재학생들이다. 학교 밖 프로그램은 상·하반기 15주씩 총 30주 진행된다. 학교 재학 여부, 재학 중인 학교 등에 상관없이 그리고 지역 구분 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접수를 받으며 선착순으로 최대 15명까지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은 정원 15% 이내에서 우선 배정된다.
강사는 생활지도사 자격증, 해당 종목 공인자격증 등 대한체육회가 요구하는 특정 수준을 확보한 전문가들이다. 임한정 대한체육회 과장은 “법적 의무교육뿐만 아니라 유소년 지도 관련 교육까지 받아야 강사로 나설 수 있다”며 “대부분 해당 종목에서 청소년들을 상당 기간 지도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이라고 소개했다.
운동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대한체육회는 국내 최고 스포츠보험 상품을 운영하는 스포츠안전재단을 통해 주최단체책임배상보험에 가입했다. 민성식 대한체육회 부장은 “치료뿐만 아니라 필요할 경우 보상까지 된다”며 “학교로 외부 강사가 가면 학교 안전공제회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별도 보험을 대한체육회가 든다”고 말했다.
수강료는 무료다. 대한체육회가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2023년 예산은 200억원이다. 민성식 부장은 “한 번 참가한 부모들은 자기 자녀에게 다음에 다시 기회를 주고 싶어서 다른 부모들에게 알리지 않고 때를 기다린다”며 “심지어 대기순번 부모들이 자기 자녀를 추가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민 부장은 “수강 신청한 학생들 대부분이 끝까지 재미있게 강습을 즐긴다”며 “시간, 인원, 횟수 등을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부모가 다수”라고 덧붙였다. 2019년에는 학교 안 프로그램에 총 4296개교에서 170만명(누적)이, 학교 밖 1711개 프로그램에 61만명(누적)이 참가했다. 임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주춤한 참여도가 많이 회복됐다”며 “올해는 2019년 수준에 더 가까이 접근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나는 주말체육학교’는 인터넷 홈페이지(sat.sportal.or.kr)를 운영한다. 홈페이지에는 교육 장소, 연락처, 프로그램 소개 등이 지역별, 연도별로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