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 “화웨이, 7나노 반도체 양산 증거 없어”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최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에 탑재된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규격 반도체와 관련 중국의 양산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가 개최한 반도체·과학법 1년 평가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중국이 7나노 칩을 대규모로 제조할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현재 상무부가 진행 중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면서 “어떤 기업이든 우리 수출통제를 우회했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를 찾을 때마다 우리는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에 해를 가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모든 가능한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중국 방문 기간 화웨이가 고사양 반도체가 쓰인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에 대해 “기분이 상했다(upset)”고도 했다.

앞서 화웨이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새 스마트폰 ‘메이트 60프로’에 중국 반도체 업체 SMIC가 생산한 7나노 공정 반도체가 탑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중국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에도 자체 기술력을 확보한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미 수출통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졌다. 미 의회 공화당 의원들은 화웨이와 SMIC에 대한 기술 수출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한편 러몬도 장관은 반도체법상 보조금을 받은 기업의 중국 신규 투자를 금지한 가드레일 최종 규정 발표 시점에 대해 “매우 곧, 몇 주 내에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기업연구소(AEI)가 ‘미국의 반도체 정책’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김유진특파원

상무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기업연구소(AEI)가 ‘미국의 반도체 정책’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김유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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