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 ‘WMD 전략’에 반발…“지속적인 위협, 핵 전범국 미국에 어울려”

유새슬 기자

북한 국방성 대변인 “또 하나의 엄중한 도발”

미 WMD 대응 전략 “북, 지속적인 위협”

북한이 지난 6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처음 건조해 진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6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처음 건조해 진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미국이 북한을 ‘지속적인 위협’으로 평가한 것에 대해 “핵 전범국인 미국에 어울리는 가장 적중한 표현”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4일 북한 공식 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2023 대량살상무기(WMD) 대응 전략’을 두고 “또 하나의 엄중한 군사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지속적인 위협에 대해 말한다면 지난 세기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적국으로 규정하고 사상 유례없는 핵 위협과 공박을 계단식으로 확장 강화해온 세계 최대의 대량살육무기(대량살상무기) 보유국이며 유일무이한 핵 전범국인 미국에 어울리는 가장 적중한 표현”이라면서 “한 개 국가를 초토화하고도 남을 핵탄두를 장비한 전략핵잠수함까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 끌어다 놓은 미국의 무분별한 망동이야말로 전 지구를 파멸시킬 가장 엄중한 대량살육무기 위협”이라고 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미국이 2023 WMD 대응 전략을 통해 “공화국을 포함한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의 자주권과 안전 이익을 대량살육무기 위협으로 엄중히 침해하고 전 세계에 대한 저들의 군사적 패권 야망을 실현하려는 위험천만한 침략적 기도를 여실히 드러냈다”면서 “우리 공화국 무력으로 하여금 중장기성을 띠고 날로 무모해지고 있는 미국의 대량살육무기 사용 위협에 철저한 억제력으로 강력 대응해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달 26~27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9차 회의에서 핵 무력 강화 정책 방침을 헌법에 명시한 것을 언급하며 “공화국 무력은 전체 조선 인민의 총의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법에 새롭게 명시된 자기의 영예로운 전투적 사명에 충실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미 제국주의 침략자들의 군사 전략과 도발 행위에 가장 압도적이고 지속적인 대응 전략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3 WMD 대응 전략에서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전력을 우선시 해왔고, 2022년 스스로 주장하는 핵보유국 지위를 재확하고 핵 사용 조건 정립 및 비핵화를 거부하는 법을 제정했다”며 북한을 ‘지속적인 위협’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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