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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해양 쓰레기 “반려해변 입양해 돌봐주세요”

입력 2023.10.04 13:47

제주도, ‘반려해변 입양’ 확대 총력

현재 26개 기업·단체, 13개해변 입양

반려해변 표지판. 제주도 제공

반려해변 표지판.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해양쓰레기가 점차 증가하는 해변을 보호하기 위해 반려해변 입양 프로그램 확대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역 내 해변을 입양해 돌볼 단체나 기업, 학교 등을 찾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반려해변 입양 프로그램은 기업 또는 단체, 학교가 특정 해변을 입양해 쓰레기를 줍고 캠페인 등을 하면서 반려동물처럼 해변을 아끼고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해변에서의 정화 활동을 통해 해양쓰레기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1986년 미국 텍사스에서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 수단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을 국내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2020년 제주에 처음 도입됐다. 당시 3개 기업·단체가 금능·표선·중문색달 해수욕장을 입양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8월 기준 26개 기업·단체가 제주지역 13곳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해 관리하고 있다. 반려해변 입양을 원하는 기관 등에서 원하는 지역을 제주도와 협의하면 된다. 입양 참여는 기관과 단체, 기업, 학교 등 단체만 가능하다.

해변을 입양하면 연 3회 이상 해변 정화 활동과 연 1회 이상의 해양환경보호 캠페인을 수행해야 한다. 이외에도 반려해변을 입양한 기업·단체는 저마다 다양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반려해변을 관리할 수 있다.

이번 제2회 반려해변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제주관광공사의 활동 내역을 보면 반려해변인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해녀, 해경, 다이버 등과 협업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친환경 체험관광 프로그램인 ‘세상에 이런(E-RUN) 트립’을 수행했다. 또 지역주민과 함께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한 ‘팝업전시필터’ 등의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제주관광공사가 주민, 관광객과 함께 이같은 행사를 통해 지난 3년간 수거한 해양쓰레기의 양은 약 5t에 이른다.

한편 제주연구원의 보고서 ‘제주 해양폐기물 발생현황 및 관리방안’을 보면 2021년 제주지역에서 수거된 해양폐기물은 2만2082t으로, 2019년 1만2308t과 비교하면 79.4% 증가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의 해양환경을 청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반려해변 입양 프로그램 홍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많은 기업, 학교 및 단체의 반려해변 입양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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