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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의힘 논리면 키르기스스탄·카메룬도 포털 여론 조작”

입력 2023.10.04 17:46

지난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이 2대 0으로 승리한 후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이 2대 0으로 승리한 후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정부·여당이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중 남자 축구 8강전 클릭 응원 비율이 한국팀보다 중국팀이 더 높았던 것을 “포털 여론조작”이라고 주장하자 “포털을 검열하고 여론을 통제하기 위한 억지 근거로 삼으려는 속셈을 모를 것 같나”라고 비판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정부가 클릭 응원 서비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클릭 응원은 로그인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고 클릭 횟수도 제한이 없다”며 “지난달 28일 한국 대 키르기스스탄 축구 경기에서도 한때 키르기스스탄의 응원 비율이 85%였고 지난해 9월 남자 축구 평가전에서도 카메룬 응원 비율이 83%를 기록한 바 있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국민의힘 논리대로라면 키르기스스탄과 카메룬도 대한민국 대형 포털 속 여론에 조직적으로 개입하려 했다는 결론에 이른다”며 “상식적으로 여론조작 세력이 고작 스포츠 경기 클릭 응원을 조작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했다.

최 대변인은 “더욱이 이를 빌미로 국무총리까지 나서 범정부 TF(태스크포스)를 만들겠다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며 “국민의 커지는 질타에 잘못된 국정운영을 되돌아보지는 못할망정 언론의 입을 막고 국민의 소통 창구인 포털을 통제하려고 달려들다니 정말 파렴치한 정부”라고 했다.

최 대변인은 “정부와 국민의힘은 민심이 두렵다면 무너진 경제를 바로잡고 파탄 난 민생을 돌보는 데 집중하라”고 했다.

정의당도 “포털 길들이기와 여론 조작으로 인한 부정 선거 프레임으로 몰고 가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럴 거면 차라리 탕후루 열풍을 두고 ‘차이나 게이트’라고 얘기하는 게 설득력 있어 보일 정도”라며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게 아니라 애초에 초가삼간을 태우고자 벼룩을 핑계 삼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여당의 이 같은 무책임한 문제 제기야말로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가짜뉴스의 범람으로 이어진다”며 “‘가짜뉴스’ ‘왜곡’을 빌미 삼아 전 부처를 동원해 언론을 탄압하고 포털을 길들이려는 속 보이는 획책,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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