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몰리다: 협소한 선택지만 내미는 교육
비수도권 학생들 흡수하는 대치동
의대 가려 무한 N수, 대학생도 연쇄 이동
공교육 이탈 학생 증가세 주목
올해 2번째 수능을 치르는 김형원씨(19·가명)가 지난달 24일 경기 성남의 한 고시원에서 자습하고 있다. 지난 2월 수도권에서 학원에 다니기 위해 경남 통영에서 상경한 김씨는 이날도 대치동 학원에 가기 전까지 고시원에서 자습을 했다. 조태형 기자
김형원씨(19·가명)는 지난 2월 경남 통영에서 서울행 버스에 홀로 몸을 실었다. 버스는 4시간여를 달려 서울 서초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김씨는 다시 한 시간가량 지하철을 타고 경기 성남으로 이동했다. 김씨의 최종 목적지는 비좁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방 20개가 마주 보고 있는 고시원이었다. 두세 평 남짓한 방에는 1인용 침대와 책상,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가 비치됐고, 샤워기와 변기가 설치된 화장실이 딸려 있었다.
김씨는 월세 90만~100만원짜리 서울 대치동 학사의 차선책으로 월세 50만원에 이 방을 구했다. 강남과 분당 사이에 있어 이동이 수월할 거란 계산도 작용했다. 재수생 김씨가 상경한 건 인터넷으로만 접한 학원 강사의 현장 강의를 듣기 위해서다. 하지만 인기 강사의 수업 정원이 차는 속도는 생각보다 빨랐다. 대치동과 분당의 대형학원에 각각 대기를 걸어야 했다. 대기표를 받아 들고 꼬박 3개월을 기다린 뒤에야 대치동 학원에 자리가 났다.
김형원씨(19·가명)가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한티역에 도착해 대치동 학원으로 향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김씨는 대치동 학원가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던 날을 또렷이 기억했다. “대치동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 편이라 설렘이 컸던 것 같아요. 제가 살던 곳에서는 못 보던 광경이라 신기했고요.” 인상 깊었던 장면은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이었다. 교재를 잔뜩 싣고 여러 학원을 전전하는 아이들이 안쓰러웠다. “좀 그렇더라고요.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많은 이가 각자의 목표와 욕망을 안고 강남으로 향한다. 대치동은 1990년대부터 ‘사교육 메카’로 군림하며 교육 서비스 수요자와 공급자를 흡수했다. 지난 8월31일 기준 강남구 소재 학원 및 교습소는 3677개로 전국 최고다. 이 중에서도 학생들이 몰리는 곳은 정해져 있다. 대학에 ‘잘 가기’ 위해서는 유명 입시학원에 들어가야 덜 불안하다. ‘잘 살기’ 위해 이공계, 특히 의·약학 계열 진학을 준비하는 것이 공식처럼 굳어졌다.
‘사교육 1번지’로 알려진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가 주말인 지난달 24일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조태형 기자
블랙홀 대치동
김씨는 통영 토박이다. 고등학교 시절 경험한 사교육은 입시업체의 인터넷 강의(인강)를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프리패스’ 2개(총 70만원대)를 사서 이용하고, 동네 학원(월 20만~30만원대)을 몇달 다닌 게 다였다. 지금 서울, 정확히는 서울 근교살이를 하며 부모에게 받아 쓰는 돈은 최소 170만원이다. 월세 50만원, 단과학원 두 곳 수강료 70만원이 고정 지출이고 식비, 교통비 등으로 50만원을 쓴다. 인강 프리패스 2개도 약 70만원을 주고 샀다.
김형원씨(19·가명)가 지내는 경기 성남의 고시원 책장에 각종 교재가 진열돼 있다. 책장 위로 김씨가 집에서 싸온 반찬통들이 놓여 있다. 김씨는 학원에 가기 전 고시원에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곤 한다. 조태형 기자
통영에 비해 지출이 2배 이상 늘었지만 김씨는 “서울에서 재수하는 게 낫다”고 말한다. 통영의 학원들은 내신 대비가 대부분인 데다 가까운 부산에 가도 유명 강사를 찾기가 어렵다. 김씨가 아는 재수하는 친구 열에 예닐곱이 서울살이를 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대치동은 원한다고 아무나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통영에서 재수하는 친구들은 대치동에 올라와 공부하는 아이들을 부러워하긴 해요. 집안 상황이 안 돼서 못 올라오는 친구들이 많고요. 아무나 올 수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김씨는 대치동 학원 강의실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피부로 느꼈다고 했다. 강남에서 나고 자라 국제학교에 다니는 학생과 이야기하며 ‘강남 쪽에 사는 아이들은 교육 자원에 접근할 기회가 많구나’라고 생각했다. “제가 사는 지역에는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원이 없는데 여기서부터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선택지에서부터 차이가 있다는 게 크게 느껴졌어요.”
김형원씨(19·가명)가 고시원 책상에 붙여놓은 포스트잇들. 평소에 자주 실수하는 문항과 관련한 개념이 정리돼 있다. 조태형 기자
김형원씨(19·가명)가 지난달 24일 대치동 학원에 가기 위해 경기 성남 수진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살길은 의대뿐?
대학 입시를 최종 관문으로 설정하고 돌아가는 한국의 교육은 최근 ‘의대 광풍’에 휩싸였다. 광풍의 진원지 역시 강남이다. 2022학년도 의대 정시 합격자 5명 중 1명(22.7%)이 강남 출신으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2019학년도 20.8%, 2020학년도 21.7%, 2021학년도 22.3% 등 계속 늘었다. 의대 입시로 유명한 강남 소재 재수학원을 거친 비강남 출신까지 더하면 압도적 다수가 강남이라는 배경을 공유하는 셈이다. 의대 쏠림은 한 번의 입시로 끝나지 않는다. 의대에 가려고 재학 중인 대학에서 자퇴 또는 휴학하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면서 대학마다 연쇄적인 학생 대이동을 겪고 있다. 지난 3년간 18개 의대 정시 합격자 10명 중 8명(79%)이 재수생·삼수생 등 ‘N수생’이었다.
총 5차례 수능을 치르고 한의대에 합격한 대학생 이지철씨(23·가명)가 지난달 6일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한의대생 이지철씨(23·가명)도 이에 속한다. 고3 첫 수능 성적에 맞춰 서울의 한 대학에 진학한 이씨는 상위 대학 상경계열로 ‘점프’하려고 입학 첫해에 독학으로 반수를 했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휴학계를 내고 본격적으로 준비해 3번째 수능을 치렀다. 역시 목표한 결과를 얻지 못한 그는 군에 갔고 개인 정비 시간에 공부해 다시 수능을 쳤다. 일명 ‘군수’다. 전역 후 5번째 수능을 봤고 마침내 합격했다.
이씨와 대치동의 만남은 고3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충남의 자율형사립고등학교를 다녔다. ‘무한자습’으로 유명한 기숙학교였다. 주말 외출조차 엄격하게 제한됐다. 예외는 있었다. 대치동 학원. “학원에 가겠다는 요구가 많으니까 학교도 막을 수 없었던 거죠.”
매주 토요일 새벽 6시30분, 30인승 노란색 버스가 교문 앞에서 대기했다. 가방을 멘 3학년생들이 새벽 어둠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을 태운 버스는 대치동 학원가에서 멈춰 섰고, 학생들은 졸린 눈을 비비며 각자 선택한 학원으로 흩어졌다. 이씨는 3시간30분짜리 단과수업 3개를 들었다. “제주도에서 온 애 있나? 경상도 학생 있나?” 강사들이 수업 시작 전 지역을 호명하면, 적지 않은 학생들이 수줍어하며 손을 들었다. 캐리어를 끌고 오는 학생도 흔했다. 이씨는 밤 10시30분이 되어서야 다시 버스에 올랐다. 학교에 도착하면 자정이었다.
이지철씨(23·가명)가 지난달 6일 강남 대치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비강남 출신인 이씨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을 포함해 5번의 수능을 치르는 동안 여러 차례 대치동 학원가를 오갔다. 조태형 기자
어릴 적부터 교통에 관심이 많았던 이씨는 한때 행정고시를 봐서 정부 부처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당초 지망했던 전공도 경제학, 도시공학이었다. 그런데 주위에서 “최상위권 성적이면 당연히 한의대 아니냐”라고 했다.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상경계열을 나와도 취업이 잘 안된다는 얘기도 들렸다. 재수를 거듭하며 한의대로 진로를 돌린 이유다. 이씨는 “메디컬(의료)이 아닌 쪽도 경쟁이 치열해 진로가 암담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씨의 대학 동기 중에서도 다른 계열을 희망하다가도 “잘 나온 성적에 의대로 쏠린” 이들이 있다고 했다. “성적이 높으면 자연스레 여기를 가야 한다는 생각인 거죠. 점점 쏠리다 보니 아예 다른 선택지로는 안 가는 거 같아요. 의대에 가려는 절대다수가 특정 학원에 다니고요. 블랙홀 같은 거죠. 1등이니까 다른 선택지는 고민하지 않는.”
이지철씨(23·가명)가 지난달 6일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 서 있다. 한때 정부 부처에서 교통 정책을 펼치는 공무원을 꿈꿨으나 한의사 면허가 주는 안정성을 택한 그는 “협진을 통해 난치병 환자 등 조금 더 힘든 환자들을 보고 싶다”고 했다. 조태형 기자
‘무한 N수’로 이어지는 구조
사교육은 의·약학 계열을 정점으로 서열화된 입시에 임하는 수험생들의 ‘니즈’를 파고들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의대 입시로 유명한 강남의 한 재수학원은 등록 경쟁부터 치열하다. 전년도 수능, 평가원 모의고사 등에서 일정 성적 이상을 거뒀거나 상위권 대학 또는 명문고 출신이어야 상위 반 진입이 수월하다. 이 학원은 유명 강사들을 스카우트 하고 문제를 자체 개발해 압도적 경쟁력을 키웠다. 전국의 상위권 학생들이 이 학원이 출간한 문제집을 구해서 푼다. 학교가 학생들의 수요를 조사해 이 학원 문제집을 나눠주기도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킬러(초고난도) 문항 수능 배제’ 방침을 밝힌 뒤 학원들이 주요 자료를 인강보다 현장 강의에서 배포하는 방식으로 전환했고, 자료를 구하려고 상경하는 지역 학생들이 오히려 늘었다고 수강생들은 전했다.
지난달 24일 입시학원들이 입주해 있는 서울 강남 대치동의 한 건물 1층에 여러 개의 캐리어가 놓여 있다. 학원 수업을 들으려 비수도권 지역에서 온 학생들의 짐이었다. 박하얀 기자
사교육은 공짜가 아니다. 이 학원 재수종합반 기준 월 수강료는 약 200만원인데 추가로 ‘콘텐츠비’가 든다. 교재비, 모의고사비 등이다. 이 학원에서 의대 입시를 준비 중인 정하은씨(가명)는 “처음엔 콘텐츠비가 50만~60만원이었는데 이번달엔 100만원대가 청구됐다”고 말했다. 정씨의 경우 100만원에 달하는 학사 월세와 급식비를 더하면 한 달 지출이 400만원으로 치솟는다. 학원에서 주는 장학금이 있긴 하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에 국한된다. 한 달에 수백만원을 부담할 여력이 있는 학생들만 진입할 수 있는 셈이다.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경쟁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중대한 요소라는 뜻이다.
실제로 사교육비는 소득에 따라 격차를 보인다. 교육부·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가구 월평균 소득이 많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높았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는 사교육 참여율이 88.1%, 관련 지출이 64만8000원이었는데 300만원 미만 가구는 사교육 참여율 57.2%, 관련 지출 17만8000원이었다.
학원을 거쳐간 수험생 일부는 학원에서 자체 문항을 개발하거나 검수하는 시스템에 참여하기도 한다. 교육상품 소비자였던 학생이 생산자가 되어 사교육 시장을 키우고 ‘무한 N수’에 기여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한 학생이 지난달 24일 교재를 들고 학원으로 향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이런 상황에서 ‘대치동 교육’으로 표상되는 흐름에 합류하지 못한 이들의 고민은 깊다. 이들은 가용 자산을 최대한 끌어모아 교육에 기꺼이 투입하려 한다. 사교육은 이들의 불안을 먹고 자란다.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이모씨(42)는 지금 사는 마포구에서 송파구로 이사하는 걸 고민 중이다. 초·중·고등학교를 품은 한 아파트 단지를 눈여겨보고 있다. 같은 동네에 살던 다른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하나둘 방배동이나 송파 등지로 옮겨 가는 모습도 이씨 마음을 바빠지게 한다. 이씨는 “방배·송파까지는 대치동 학원 버스가 다닌다고 하더라”면서 “곧바로 강남에 진입하는 건 높은 집값 때문에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남편 직장 때문에 대구에서 지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수성구 학원가에 있는 ‘초등 의대반’이 학부모들 입에 오르내렸다. 시험을 통과하면 월 150만원에 수학 선행을 시켜주는 곳이었다. 잠시 관심을 가졌지만 어린아이에게 못할 일을 시키는 것 같아 접었다. 서울로 이주한 다음엔 대치동에 본원을 둔 유명 영어학원 분원에 보냈다. 지금 아이는 집 근처 대흥동 학원가에 있는 종합학원에 월 100만원을 내고 다닌다. 이 학원에 들여보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고1이 보는 모의고사를 입학시험으로 치렀다. 한 반당 12명인 정원이 다 차는 바람에 시험 결과가 나오고 3개월을 기다린 뒤에야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아이의 방과 후 보육을 위해서라도 사교육에 발을 들인 이씨의 심경은 다소 복잡하다. 그는 “대치동 아닌 곳에서도 교육에 대한 열의가 있다”고 말했다.
중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로 중·고교 졸업 학력을 취득한 박태오군(14·가명)이 수시 전형 논술 시험이 치러진 지난달 23일 연세대 캠퍼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진로’와 ‘입시’ 사이에서
학생들이 공교육에서 스스로 이탈하는 흐름도 주목된다. ‘2023년 교육기본통계’를 보면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초·중·고교생은 5만2981명이었다. 전체 학생 중 1%가 학교를 떠난 것이다. 전년도 4만2755명(0.8%)에 비해 1만226명(0.2%포인트)이나 늘었다. 특히 고등학생의 학업 중단율은 1.9%로 2만3981명에 달했다. 지난 10년 사이 가장 많은 인원이었다. 내신을 관리해야 하는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 대신 정시(수능) 준비에 집중하려는 학생들이 자퇴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추정이 나온다. 강남 지역 고교생 자퇴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박태오군(14·가명)이 지난달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수시 전형 논술 시험을 치른 후 캠퍼스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중학교에서는 진로를 찾기 위한 과정이 부족했고, 일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사설 모의고사를 풀게 하는 등 공교육도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조태형 기자
2009년생으로 만 14세인 박태오군(가명)도 그중 하나다. 박군은 경기 지역 중학교 1학년을 다니다 지난해 자퇴했다. 올해 중졸·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그는 현재 유명 입시업체 3곳의 인강을 들으며 수능을 준비 중이다. 박군은 “학교에 다니면 공교육을 12년 동안 받아야 한다”면서 “이걸 검정고시로 끝내고, 다른 시간은 혼자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진로를 찾는 활동을 하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박군은 부모에게 자퇴하고 2년 안에 대학 입시를 끝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학을 마친 후 기업체에 취직하고 최종적으로는 창업하겠다는 게 그의 로드맵이다. 그는 지난해 시험 삼아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을 정도로 창업에 관심이 많다. ‘학교 밖 청소년’이 되길 자청했지만, 입시가 당면 최대 과제인 박군의 행선지 역시 대치동이다. 그는 내년에 대치동의 유명 재수종합학원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박군은 최근 주변에서 자퇴에 관해 물어보는 친구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 설치된 ‘스트레스 프리존’.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마련된 시설이지만 이곳을 찾은 학생 대다수는 학원에 가기 전 숙제를 하거나 포장해온 인스턴트 음식을 먹었다. 모든 것이 입시로 귀결되는 현 세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조태형 기자